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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의 여신' 잡으려…일본으로 향하는 게임사들 – 화이트페이퍼

[화이트페이퍼=최창민 기자] 카카오게임즈, 넥슨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일본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글로벌 서비스 확대라는 기존 목표에 일본 시장 특수를 잡아 '재팬 드림'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다. '승리의 여신:니케'와 같은 K-게임의 성공 사례를 재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다음 달 모바일 수집형 RPG ‘에버소울’의 일본 출시를 앞두고 있다. '에버소울'은 작년 1월 일본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먼저 선보인 게임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에버소울’은 출시 한 달여 만에 13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스토리와 캐릭터 컬렉션 등 서브컬처 장르의 특징을 잘 살린 점이 호조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8일 일본에서 현지 미디어를 대상으로 콘퍼런스를 열고 출시 계획을 밝혔다. 현장에는 ‘에버소울’ 정령을 연기한 일본 유명 성우와 게임 OST를 가창한 유명 코스프레 모델이 자리해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현지 미디어 콘퍼런스 반응을 통해 ‘에버소울’의 아기자기한 캐릭터 디자인과 편리한 전투 시스템에 대한 많은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넥슨은 일본 MMORPG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지난 17일 MMORPG '히트2'의 정식 일본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지 서비스명은 'HIT:The World(히트 더 월드)'다. 작년 5월 대만·홍콩·마카오 등 중화권 시장에 서비스한 데 이어 일본으로 확장했다. ‘히트2’는 원작 ‘HIT(히트)’ 세계관 기반의 매력적인 캐릭터와 공성전 등 대규모 전투 중심의 전장을 갖춘 MMORPG다. 넥슨은 일본 출시를 맞아 ‘시로’, ‘메이’ 등 현지 전용 펫 2종을 추가했다. 출시에 앞서지난 15일 진행한 사전 다운로드에서는 약 6시간 만에 일본 애플 앱스토어 인기 게임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글로벌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세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한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8월까지 일본 시장에서 발생한 모바일 게임 수익은 90억달러를 넘었다. 전 세계 모바일 게임 수익의 20%에 달한다. 같은 기간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당수익(RPD)은 21달러를 나타냈다. 중국(14달러), 대만·홍콩·마카오(11달러), 미국(5달러)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국내 게임사들이 꾸준히 문을 두드리는 이유다.
여기에 최근 몇 년간 보인 K-게임의 성공 사례는 일본 시장 진출의 촉매가 됐다.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사로 알려진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가 일본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낸 것이 대표적이다. '승리의 여신:니케'는 지난 2022년 11월 글로벌 출시 이후 일본에서 장기간 매출 1위 자리를 지켰다. 작년 11월 기준 누적 매출액 7000억달러 가운데 과반인 60%가 일본에서 나왔다. 서브컬처 본고장으로 불리는 일본에서 국내산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김정태 동양대학교 게임학부 교수는 "(일본은) 콘솔이나 스토리성이 강한 미소녀·비주얼 노벨 게임, 간략한 캐주얼 게임 등의 인기가 높다"며 "장르의 특성이나 게임 소재가 우리나라보다 다양해 가능성이 열려있는 곳"이리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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