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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앱으로 '젊은 치매' 징후 찾는다 – 동아사이언스

주로 중년 이후 발병하는 치매를 빠르게 감지할 수 있는 수단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하는 방법이 제시됐다. 60세 미만 치매를 예방하고 빠른 치료를 가능케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애덤 스타파로니 미국 샌프란시스코캘리포니아대 신경심리학과 교수 연구팀은 젊은층의 치매 징후를 감지할 수 있는 스마트폰 기반 인지 테스트 앱을 개발한 연구결과를 1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에 발표했다. 
 
치매는 노인에게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치매의 한 종류인 ‘전두측두엽 치매(FTD)’는 비교적 젊은 50대에 시작된다. 뇌의 전두엽과 측두엽에 이상이 생기는 치매로 할리우드 배우인 브루스 윌리스가 현재 앓고 있는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FTD는 다른 치매보다 일찍 발병하지만 초기에는 기억력이 비교적 잘 유지되는 경향이 있어 조기에 발견하기 쉽지 않다. 다른 정신과적 장애로 오인해 진단이 늦어지는 경향이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연구팀은 인지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앱이 FTD 징후를 재빨리 감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소프트웨어 회사와 협력해 만든 이 앱은 충동 조절이나 계획 세우기 등 실행 기능을 살펴볼 수 있는 테스트를 담고 있다. FTD가 있으면 실행 기능을 담당하는 뇌 부위가 축소되기 때문이다. 
 
연구에는 평균 연령 54세인 360명의 참가자가 참여했다. 이들 중 60%는 FTD 증상은 없지만 FTD 관련 유전자를 가졌다. 20%는 FTD 증상이 있었다.  
 
연구 결과 유전적으로 FTD에 걸릴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증상이 발생하지 않은 사람들에게서 앱을 이용해 FTD 초기 징후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 인지 테스트의 민감도는 병원에서 시행하는 신경심리학 평가만큼 높다는 점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FTD 유전자 발현을 늦추기 위한 신약 후보물질을 찾는 임상시험에 연구팀이 개발한 앱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았다. 연구팀은 아직 일반 대중이 이 앱을 사용하도록 할 계획은 없지만 유망한 FTD 치료제를 찾는 데 용이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했다. 
 
스타파로니 교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인 약물의 치료 효과를 모니터링하는 데 앱이 사용될 수 있다”며 “임상시험 현장 방문을 대체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집에서 앱을 이용해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임상 참여도를 높이고 연구 진행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한편 FTD의 주요 증상으로는 공감 부족, 무관심, 충동성, 강박적 식습관, 사회적·성적 행동 결여 등으로 나타날 수 있는 극적인 성격 변화 등이 있다. 몸의 움직임, 언어 능력, 이해도에도 영향을 미치며 드물게는 ‘시각적 창의력’이 폭발하는 사례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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