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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실적에 울고 웃는 삼성전기 vs LG이노텍 – 아시아타임즈

기업과 경제
정인혁 기자 입력 2024-04-23 10:14 수정 2024-04-23 13:17
갤럭시AI폰 인기에 삼성전기 호조…LG이노텍은 중국發 아이폰 부진에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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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타임즈=정인혁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희비가 엇갈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기는 삼성전자의 첫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로 인기 효과를 누렸지만, LG이노텍은 애플 중국내 영향력 축소, 아이폰 15시리즈 판매 부진 등이 겹치며 미진한 실적을 보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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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오는 24일, 삼성전기는 오는 29일에 각각 2024년 1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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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는 양사의 실적이 스마트폰 부품 사업에서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한다. 실제 지난해 기준 LG이노텍 매출의 79.6%가 애플에서, 삼성전기의 매출 32.3%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올해 1분기에도 스마트폰 판매 상황에 양사의 ‘성적표’가 매겨질 전망이다.
 
삼성전기는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이 내놓은 올해 1분기 실적 추정치는 매출액 2조4493억원과 영업이익 1807억원이다. 교보증권은 매출액 2조3978억원과 영업이익 1733억원, 신한투자증권은 매출액 2조4000억원과 영업이익 1707억원으로 추정했다. 
 
삼성전기의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 전망은 우선 MLCC(Multilayer Ceramic Capacitors:적층세라믹콘덴서) 수요 증가에서 비롯됐다. 
 
MLCC는 보관된 전기를 일정량씩 내보내 회로에 일정하게 흐르도록 조절하고 부품 간 전자파 간섭현상을 막는 부품이다. 쌀 한톨 크기의 250분의 1인 얇은 두께 내부에 층을 최대한 얇고 많이 축적하는 기술이 중요한데 삼성전기는 이 초소형·초고용량 MLCC 제품에서 단연 초격차 기업이다. 
 
실제로 삼성전기 MLCC 사업 담당 ‘컴포넌트 부문’은 최근 5년간 전체 3개 사업부문 중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았다. 2019년 40.04%에서 지난해 43.81%까지 늘어났다. 
 
AI 스마트폰 등장도 MLCC 수요 증가를 가져왔다. MLCC는 데이터 처리량과 전력 소비량이 급증하고 있는 AI(인공지능) 스마트폰에 필수 부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AI 스마트폰 출시로 MLCC 용량과 평균판매단가가 상승해 올해 1분기 실적이 전년 동기 대비 좋아질 것”이라며 “AI 스마트폰은 ‘스마트폰의 두뇌’로 알려진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성능이 중요하며 이는 결국 MLCC 용량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했다.
 
반면 LG이노텍은 올해 1분기에 그리 좋은 실적을 기대하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하이투자증권이 발표한 LG이노텍 1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1463억원, SK증권은 1455억원, 대신증권은 1717억원을 전망했다. 한 자리 수 영업이익 성장이 예측됐는데 당초 주변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성적이다.
 
애플의 판매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LG이노텍은 애플 아이폰에 카메라모듈을 납품하고 있는데 애플이 LG이노텍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6년 35% △2017년 55% △2018년 58% △2019년 65% △2020년 68% △2021년 83% △2022년 85% 해마다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그나마 지난해에는 77.2%로 낮췄다. 애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전장용 카메라모듈 확대를 추진하는 등 장기적으로 아이폰 판매량의 영향을 덜 받는 쪽으로 노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애플이 올해 1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7.3%, 출하량 5010만대로 삼성전자에 밀려 2위를 기록하는 등 1분기 애플의 판매 흐름이 부품사 LG이노텍에 크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7.8% 성장하는 가운데에도 아이폰은 뒷걸음질쳤고 지난해 중국 정부가 공공기관 내 외국산 스마트폰 사용을 금지하면서 판매 부진이 현실화됐다.

LG이노텍은 아이폰 신제품이 출시되는 3분기에 실적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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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 김종길 산업부 kjk54321@asiatime.co.kr
입력 : 2024-04-23 10:14 수정: 2024-04-23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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