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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 '빅4', 펫보험 강화…1위 메리츠화재 아성 위협 – 일코노미뉴스

'펫보험 점유율 5년 연속 1위' 메리츠화재의 아성이 위협받고 있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 펫보험 탑재를 앞두고 일제히 상품 경쟁력 강화에 돌입하면서다. 
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빅4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가 펫보험 상품 개정 및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페이가 보험 비교 플랫폼에 업계 최초로 펫보험을 추가하면서 직접 경쟁이 가능해서다. 새 판의 타깃은 '펫보험 = 메리츠' 공식을 확립해 온 메리츠화재다. 
실제 5개 손보사 모두 카카오페이와 자사 상품의 입점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본격적인 서비스 도입 시기는 5월로 전망된다.
펫보험은 국내 가입률이 1%대에 그치고 있어 그만큼 잠재력이 높은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특히 국내 반려동물 양육가구가 600만가구를 돌파하는 등 펫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 전망이 밝다.
또 진료체계 표준화 등 본격적인 활성화로 이어지기까진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평이나, 각 손보사는 여전히 펫보험 시장이 태동기에 있다는 판단 하고 있다. 이에 초기 고객 선점을 위한 경쟁에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현재 업계 1위는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는 2018년 업계 최초로 전용 브랜드인 '펫퍼민트'를 출시, 이를 통해 업계 전체 계약 건수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점유을은 과거보다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각 손보사가 잇따라 펫보험을 출시하며 선점 효과가 희석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따라서 메리츠화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삼성화재 등 경쟁사들이 펫보험 비교 추천 서비스 도입에 맞춰 일제히 상품 경쟁력을 강화해서다. 
우선 삼성화재는 지난 2일 '착한펫보험'을 출시했다. 기존 상품과의 차별 포인트로는 '반려견 장례 서비스 지원'을 내세웠다. 
특약 가입 후 보험기간 중 반려견 사망 시, 보험금 또는 삼성화재 전용 장례 서비스 지원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로, 반려견 장례 서비스는 삼성화재 다이렉트 착 앱을 통해 장례 전문업체에 예약해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또 보장 범위별 특약 세분화 등 고객 맞춤형 보험료 제시를 통해 보험료 부담을 낮춘 점도 특징이다.
수술 당일 의료비만 보장하는 '실속형' 플랜은 월 최저 보험료 1만원대 이하로 가입이 가능하다. 반대로 다양한 보장을 받고자 하는 고객은 반려견 의료비, 배상책임 등을 포함한 '고급형' 플랜을 가입하면 된다.
현대해상은 기존 펫보험의 보험 가입 대상을 개에서 고양이까지 확대했다. 5대 손보사 중 펫보험 보종에 고양이가 제외된 곳은 현대해상이 유일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다. 이와 함께  보험갱신 기간도 '3년 또는 5년'에서 '7년 또는 10년'까지 확장, 보다 폭넓은 생애주기를 보장하는 방향으로 상품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KB손보도 금일 'KB금쪽같은 펫보험'에 반려동물 특화 보장을 신설하는 등 상품 개정에 나서며 맞불을 놨다. 
KB손보는 업계 최초로 주요 3대 질환(종양·심장·신장 질환)에 대해 기존 대비 보장한도액을 2배로 늘린 점을 차별 포인트로 내세웠다. 현행 반려동물 보험의 경우 치료비 보장한도를 높이면 보험료가 대폭 오르지만, 반려인들의 가입 니즈가 높은 3대 질환에 대한 보장한도만을 상향해 보험료 부담은 줄이면서 고가의 치료비 부담을 덜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KB손보는 반려동물 치료비의 수술 1일당 치료비를 기존 200만원에서 250만원으로 높이고, 연간 치료비 보장한도도 입·통원 각 500만원에서 각 1000만원으로 늘렸다.
아울러 반려인이 상해 또는 질병으로 입원할 경우 반려동물 위탁시설 이용 비용을 가입금액 내 실손 보장(최대 180일)하는 특화 보장인 '반려동물 위탁비용'을 신설했다. 더해 반려동물 사망위로금의 가입금액을 기존 15만원에서 30만원까지 확대해 고객 선택권을 확대하는 등 상품 경쟁력을 대폭 강화했다.
왕좌를 지키고 있는 메리츠화재는 업계 최초로 도입해 아직까지도 단독 운영 중인 '보험금 자동청구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전국 약 400곳의 제휴 동물병원을 이용할 경우 복잡한 추가 절차와 비용 없이 보험금을 자동청구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는 이 외에도 '다펫 할인' 서비스 등 여러 보험료 할인 혜택을 내세우고 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국내 펫보험 시장의 리더로 계속해서 건강한 반려동물 문화형성에 이바지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1코노미뉴스 = 신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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