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계가 설 선물세트 키워드로 '프리미엄 한우' 상품을 낙점했다. 젊은층을 겨냥한 이색상품도 준비했다.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서 설 선물 비용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비싸도 사는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 제품으로 구매욕을 높이려는 전략이다.
지난 22일부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3사가 일제히 설 선물 세트 본 판매에 돌입했다. 앞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에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본 판매 매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백화점 3사는 지난 2일부터 21일까지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 판매를 진행했다. 이번 사전예약 매출은 전년 대비 롯데백화점 25%, 신세계백화점 22.6%, 현대백화점 11.7%씩 신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3년간 판매 동향을 분석해 선호도가 높은 품목을 10%이상 늘렸다고 밝혔다. 고물가와 경기 불황 속에서도 '한우' 판매가 높아지는 것에 주목해 올해는 한우 설 선물세트에 공들였다.
스테이크를 포함한 약 50여 종의 구이용 한우 세트를 선보일 예정으로, ▲등심, 채끝, 안심 등 1+ 등급의 부위만을 엄선해 구성한 '로얄 한우 스테이크 GIFT' ▲코르동 블루 출신의 양지훈 세트와 함께 기획한 'Chef's 한우 안시 샤토브리앙 GIFT' 등이 대표 상품이다.
여기에 한우와 곁들일 수 잇는 '프리미엄 그로서리' 설 선물세트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움브리아 트러플 혼합 3종 GIFT ▲사비니 트러플 종합 GIFT 2호 ▲마이크고메 트러플 3종 GIFT 등이다.
아울러 고물가와 경기 불황으로 '집밥'을 먹는 젊은층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따라 집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상품들도 마련했다. 애플망고 등 특별 과일을 섞은 혼합 세트를 20% 확대하고 MZ세대의 식문화를 반영해 순살 생선, 식물성 떡갈비 선물을 준비했다. 동물복지 한우와 청정 바다 양식장에서 길러낸 참조기로 만든 굴비 등 안전한 먹거리도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도 '프리미엄' 제품에 집중한다. 대표 명품 선물세트였던 '5스타'의 물량을 대폭 늘리기로 결정했다. 5스타는 신세계백화점의 초 프리미엄 명절 선물세트 브랜드로, 한후와 청과, 수산 식품을 명산지 발굴에서부터 생산과 재배, 가공까지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처럼 5스타 한우의 근내 지방도(마블링스코어) 기준을 기존 7~9등급에서 8~9등급으로 한 단계 올리는 등 프리미엄 기준을 높였다. 아울러 갈치와 굴비 사이즈를 최상위 특대로 규격화 하고 청과 역시 기준 당도를 1bix 상향하고 색깔 및 과형 선별 기준을 높여 구성했다.
대표 한우세트 상품으로는 ▲마블링스코어 9등급의 최상급 부위로만 구성한 '명품 한우 The No.9' ▲안심, 채끝과 고급 특수부위로 구성된 '명품 한우 특호' ▲한우 한 마리에서 불과 2%만 생산되는 특수 부위를 세트로 구성한 '명품 미각 한우' 등을 준비했다.
아울러 청과세트로는 ▲명품 사과·배 만복 ▲명품 화고 세트 ▲명품 곶감 세트 등을, 수산세트로는 ▲명품 재래굴비 특호 ▲명품 제주 冬 갈치 등을 선보인다. 특히 명품 화고 세트의 경우 제주 한라산 일대에서 재배한 고품격 백화고로 구성한 이색상품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한우'와 '프리미엄'에 무게추를 두고 설 선물세트를 기획했다. 프리미엄 구이용 한우 선물세트 물량을 대폭 확대했는데,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린 4만5000세트를 준비했다.다양한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1++등급 프리미엄 한우부터 10만원대 실속형 한우세트까지 총 95개 품목을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대표 상품은 ▲간편하게 구워 상차림에 올릴 수 있도록 뼈를 제거한 갈비살로 구성된 '한우 갈비살 구이 세트' ▲살치살, 새우살, 등심로스로 구성된 '한우 등심 모둠세트' ▲1등급 채끝로스와 1등급 등심로스, 명인명촌 참기름, 명인명촌 토판천일염으로 구성된 '한우 채끝과 등심 로스 세트' 등이다.
아울러 색다른 맛을 추구하는 젊은층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특수부위 구이 세트도 마련해 이색 선물 수요도 공략한다. 대표 상품은 ▲한우 특수부위 세트 매(梅) ▲한우 특수부위 세트 난(蘭) 등이다. 세계 3대 진미로 꼽히는 캐비아와 트러플 등으로 구성한 '미식 선물 세트'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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