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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기 – 중부매일

나는 초등학교 시절 토끼를 무척 좋아 했고 시골에서 자랐기 때문에 학교가 파하면 토끼풀을 뜯어다가 토끼에게 주며 야금야금 먹는 모습을 보면서 함박 웃음을 짓고는 했다. 물론 토끼장이라는 갇힌 공간에 아주 조금의 자유가 토끼에게 허락 되었을 뿐이지만 말이다.

토끼는 어린 나에게 친구같은 애완동물이었던 것이다. 과거 애완 동물이라 불리던 존재가 어느덧 우리사회에 '펫(반려동물)'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반려동물 부양인구 1천만 시대!

해마다 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가족의 수가 늘어나고 있다. 단순히 외로움이 불러온 현상일까? 반려동물은 우리에게 어떤 존재가 되어가고 있을까?

생물학자 에드워드 윌슨에 의하면 인간과 동물은 본능적으로 서로에게 끌린다고 한다. 반려동물과의 상호작용은 우리의 사회적 욕구를 만족시켜주고, 인간과 반려동물은 끊임없이 영감을 주고 받으며 문학과 예술의 발전에 영향을 끼쳤다.

반려동물을 진심으로 대해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다. 어릴적 부모님께 아이들이 강아지 또는 병아리를 기르고 싶다고 떼쓰던 모습들은 어쩌면 동물과 가까이 살아가고 싶은 사람의 본능 때문인지 모르겠다.

강아지를 비롯한 반려동물은 어느새 한가족의 가족이자 이웃과 함께 사는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텔레비전을 비롯한 온갖 매체에서 반려동물을 위한 방송을 하고 반려동물 보험, 호텔, 병원, 휴게시설, 사료 등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증가하며 성업중이다. 한마디로 반려동물 산업이 경제의 축을 이루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이를 통해 일자리를 얻고 있으며 돈을 벌고 있다.

그러나 사람과 동물이 반려자로서 동반자로서 아끼며 살아가기만 한다면 얼마나 아름다울까! 불행이도 인간끼리의 사랑이 그렇듯 동물과의 관계 역시 그늘은 드리워져 있다.

한 해 평균 12만 마리에 달하는 반려견이 버려지고 있고 상상을 초월하는 잔인한 동물학대 뉴스가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또한, 공공장소 및 공동주택에서의 잘못된 에티켓으로 동물혐오도 애호만큼 만연하다.

반려동물을 위한 의류와 장난감, 유모차, 그루밍 도구 같은 일종의 '사치품'소비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나 안전을 위한 입마개나 특수 목줄, 배변 처리 도구 등은 그에 따르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가족이 된다는 건 단순히 지붕 아래 모여 사는 일에 그치지 않는다. 각자 역할을 다해야 하고, 책임이 있다. 말 못하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데에 있어서도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 반려동물은 어느날 싫증이 난다고 함부로 버릴 수 있는 존재가 아닌 귀중한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더불어 이웃과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이 이웃에게 혐오동물로 여겨져서는 안된다. 반려동물 소유주에게는 아름답고 소중한 존재라 할 것이나 또다른 타인에게는 그저 귀찮은 혐오스러운 동물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생각하며 반려동물의 에티켓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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