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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헬스케어, 연평균 18.8% 성장 중…의료파업 영향으로 원격·비대면 가속화 – 바이오타임즈

[바이오타임즈] 최근 장기간의 의료 파업으로 인해 건강 관리와 비대면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케어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건강 관련 서비스와 의료 IT가 융합된 종합 의료서비스를 뜻한다. 기존 의료시스템이 환자의 치료에 초점을 맞춘 대응적 사후적 관리였다면, 디지털 헬스케어는 IT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개개인마다 맞춤형으로 디테일한 건강관리와 질병 진단, 예방 서비스를 제공한다.
시장조사업체 GIA(Global Industry Analysts)에 따르면,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2020년 1,525억 달러(약 209조 원)에서 연평균 18.8% 성장을 거듭해 오는 2027년엔 5,088억 달러(약 699조 원)규모를 형성할 전망이다. 이중 모바일 헬스산업이 864억 달러(57%, 약 118조)로 가장 큰 규모를 차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제약·바이오 기업들, '디지털 헬스케어' 본격 추진…장기수익 모델 고민해야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들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미래 먹거리로 삼고,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 2월 한미약품 그룹은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추진 태스크포스(TF) 발대식을 갖고, 예방 및 관리, 진단, 치료 등 영역에서 융합할 수 있는 다층적 디지털 헬스케어 비즈니스를 추진한다고 선언했다.
참고로 한미약품(대표 박재현)은 2022년 KT와 함께 디지털치료제·전자약 전문기업 '디지털팜'에 합작 투자한 H.O.P(Hanmi Obesity Pipeline) 프로젝트를 통해 비만 환자의 생활습관과 복약 순응도 교정이 가능한 디지털의료기기 융합 의약품을 개발 중이다.
동아쏘시오홀딩스(대표 정재훈)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지난해 사업 추진단을 출범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동아에스티는 디지털 헬스케어 해외시장 강화를 위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메쥬(대표 박정환)와 심전도 원격 모니터링 플랫폼 하이카디, 하이카디플러스, 라이브스튜디오의 해외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GC녹십자(대표 허은철)는 2020년 병·의원 전자의무기록(EMR) 공급 사업을 진행하는 유비케어(대표 이상경)를 인수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 일찌감치 진출했다. 유비케어는 만성질환 관리 플랫폼 기업인 아이쿱의 지분을 인수했고, 모바일 병·의원 진료 예약 플랫폼 '똑닥'을 개발한 비브로스에도 투자하며 디지털 헬스케어를 아우르고 있다.
의료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주력하는 기업도 눈에 띈다. 디엑스앤브이엑스(대표 권규찬)는 최근 웹기반의 비대면 진료 중계 플랫폼 ‘KHUB 비대면진료’ 오픈 베타서비스를 열고 파트너 사전등록을 시작했다.
한편, 업계 전문가들은 “의료 파업을 계기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지만, 사업의 종류가 다양해 수익 창출 방안도 제각각인 상태”라며, "아직 국내 시장 규모가 작아 수익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변화하는 헬스케어 트렌드에 대응하며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가파른 성장세에 힘입어 유망 스타트업들 투자유치 잇단 ‘성공’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 코로나 팬데믹 이후 건강에 대한 사회적 관심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힘입어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의 도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전체 인구의 20% 이상이 2025년이면 65세 이상이 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됨에 따라, 고령층을 대상으로 혈압, 당뇨, 수면 등을 모바일로 관리해주는 스타트업들이 투자유치에 잇따라 성공해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사운더블 헬스(대표 송지영)는 글로벌 모닝 웰니스 앱 ‘알라미’를 운영하는 딜라이트룸(대표 신재명)으로부터 전략적 투자를 유치했다. 투자금액은 비공개이다. 사운더블 헬스는 이번 투자유치를 발판으로 딜라이트룸과 기술적 제휴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2017년 8월 설립된 사운더블 헬스는 각종 질환을 측정할 수 있는 소리 분석 기술을 개발하는 업체다. 사용자가 스마트폰으로 수집한 배뇨, 기침 소리 등을 AI로 분석해 질환 중증도를 확인해준다. 사운더블 헬스의 기술은 환자와 의료진이 별도 장비 없이도 질환 모니터링과 관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의 실사용 데이터(RWD)와 실사용 근거(RWE)를 확보 가능하다.   
지난달 바늘 없는 연속혈당측정기(CGM) 개발업체인 아폴론(대표 홍아람)은 KB인베스트먼트와 스틱벤처스, 비하이인베스트먼트, 미래과학기술지주로부터 23억원 규모의 프리A 투자를 유치했다.
2021년 6월 설립된 아폴론은 고도의 라만 분광 방식을 통해 체내 포도당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아폴론은 미국 MIT공대와 임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구 책임자인 피터 소(Peter So) 기계공학과 및 생물공학과 교수와 아폴론 연구원들이 현지에서 참여하고 있다.
최근 더슬립팩토리(대표 박준혁)도 SBVA(전 소프트뱅크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받아 사업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2년 8월 설립된 더슬립팩토리는 3D 프린팅 기반의 개인 맞춤형 코골이 완화 구강장치인 ‘파사’를 만드는 회사다. 사용자는 파사를 사용하면서 자체 앱을 통해 코골이 소음과 수면 컨디션을 측정하고 관리할 수 있다.
[바이오타임즈=권연아 기자] news@bi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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