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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한 ‘163㎝ 女골프 장타 1위’ 황유민 … 그의 골프가 더욱 매력적인 이유 [오태식의 골프이야기]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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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유민의 골프 스타일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 하나다. 앞뒤 가리지 않는 그의 골프가 워낙 공격적이다 보니 주변에서는 가끔은 자제도 해보라고 권유했다고 한다. 그런 얘기를 하면 대화 당시에는 시원스럽게 ‘그렇게 하겠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정작 실전에 들어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다시 물불 안 가리는 ‘닥공 골프’를 펼친다는 것이다.
‘돌격 대장’ 황유민의 골프는 그런식이다. 언제나 ‘도 아니면 모’ 식의 화끈한 골프를 한다. 그렇다고 컷 오프가 많은 것도 아니다. 작년 27개 대회에 출전해 두 번 기권하고, 두 번 컷 오프를 당했을 뿐이다. 올해는 6개 대회에서 아직 한 번도 컷 오프를 당하지 않았다. 황유민의 골프가 얌전해 진 걸까.

7개 대회가 진행된 올해 KLPGA 투어 드라이브 거리 부문 1위에는 ‘황유민’ 이름 석자가 올라가 있다. 평균 263.24야드를 날린 황유민은 평균 258.17야드의 방신실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는 방신실이 1위, 황유민이 2위였다. 황유민 자신도 방신실이 더 멀리 친다고 인정하고 있지만 현재는 그 순위가 바뀌어 있는 것이다.
물론 황유민의 페어웨이 안착률은 그리 높지 않다. 66.66%로 84위에 머물러 있다. 오히려 그게 또 황유민 골프의 매력이기도 하다. 페어웨이 안착률을 높이기 위해 페어웨이 우드나 롱 아이언을 잡는 다른 장타자들과 달리 적극적으로 드라이버를 잡는 공격적인 티샷을 하고 있다는 증거다.
황유민의 장타 1위가 더욱 대단하다고 평가 받는 건 그의 ‘작은 체구’ 때문일 것이다. 황유민의 키는 163㎝다. 장타 톱10 선수들 중 가장 작다.

장타 2위 방신실은 황유민 보다 10㎝가 큰 173㎝이다. 장타 3위 문정민 171㎝, 4위 배소현 168㎝, 5위 강지선 172㎝, 6위 박지영 166㎝, 7위 이동은 170㎝, 8위 이정민 172㎝, 9위 김민별 168㎝, 그리고 10위 윤이나가 170㎝다. 170㎝ 이상이 6명이나 된다. 더욱이 황유민의 체구가 크지 않아 더욱 키가 작게 느껴진다.
화끈한 골프를 앞세운 황유민은 올해 우승 한 번을 포함해 세 차례 톱10 성적을 냈다. 6번의 출전 대회에서 ‘12위-4위-1위-22위-19위-4위’의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가장 나쁜 성적이라고 해봐야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공동 22위에 불과하다.

상금 순위 2위(3억 3830만원), 평균 타수 3위(69.50타)에 올라 있는 황유민은 그린적중률 11위(76.76%)에다 평균 퍼팅도 20위(29.31개)로 나쁘지 않아 올 시즌 성적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평균 버디는 4.22개로 방신실(4.68개), 김재희(4.32개)에 이어 3위에 올라 있고 60대 스코어 확률도 54.5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골프팬들이 황유민의 매력에 푹 빠지는 또 다른 이유는 승부에 진심인 그의 표정 때문일 것이다. 황유민은 ‘포커 페이스’와는 전혀 거리가 멀다. 그의 표정만 봐도 지금 성적이 좋은 지 나쁜 지 알 수 있을 정도다. 승부욕이 그만큼 강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승부에 몰두하는 그 얼굴 표정이 오히려 그를 더욱 응원하게 한다. 오태식기자(ots@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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