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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참좋은여행 800만원 패키지가 최악의 악몽 됐다" – 뉴스저널리즘

유통·라이프·여행
800만원을 주고 떠난 참좋은여행의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이 최악의 여행이 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됐다.
계약 당시 포함된 현지 가이드는 없었고 인솔자는 현지에서 예약을 실패하고 길을 헤매는 등 패키지 여행 진행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심지어 현지 인솔자는 여행객에게 "비즈니스석 탔으니 된 것 아니냐. 패키지 여행이 다 그렇다"라는 책임 회피성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악몽같았던 800만원짜리 패키지 여행 후기'라는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 A씨는 "아픈 부모님을 모시느라 당일치기 여행밖에 다닐 수 없는 상황이었는데 남편과 지인들의 배려로 길게 시간을 내 여행을 갈 수 있게 됐다"고 운을 뗐다.
해당 글에 따르면 A씨는 그간의 힘든 시간을 생각하며 좀 더 편안하고 여유 있는 여행을 꿈꿨다. 이에 A씨는 700만원 상당의 프리미엄 패키지에 싱글차지(1인 숙박이용 추가요금) 100만원을 더해 총 800만원을 주고 참좋은여행의 해당 패키지 상품을 계약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패키지 여행은 시작부터 삐걱댔다. 현지 가이드가 있다는 사전 설명과 달리 막상 여행 당일부터 가이드는 없었다. 한국에서 함께 출발한 인솔자는 비즈니스석 승객 인솔인데도 환승 공항 비즈니스 라운지 위치도 몰라 시간만 허비했다.
문제는 현지에서 더 불거졌다.
첫날 파리 일정에서 인솔자는 "여러분 파리 많이 와보셨죠?"라는 한마디를 남기고 여행객에게 현지 설명을 일절 하지 않았다. 크루즈 디너 코스에서는 크루즈 탑승 소요 시간을 고객에게 잘못 안내해 고객들이 4시간이 넘도록 크루즈에 갇혀 있어야 했다.
이를 두고 A씨는 "코스 식사도 부실하게 2시간가량 소요되며 찔끔찔끔 제공됐는데 인솔자가 한 번도 테이블에 오지 않아 불만을 이야기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후에도 인솔자는 여행 일정과 바우처에 예약된 시간을 숙지하지 못해 일정을 뒤늦게 안내하거나 길을 잃는 등 여행 대기 시간을 예정보다 길게 만들었다.
그러는 사이 70대 여행객이 포함된 그룹임에도 여행객들은 예약 시간에 늦을 때마다 거의 뛰다시피 이동했다. 인솔자를 따라 무단횡단에 더해 터널 내 차도 보행 등 안전사고 위험이 있는 행위를 벌여 주변 사람들이 호통치는 상황도 여러 번 발생했다.
A씨는 "인솔자는 언제나 맨 앞 어디에선가 혼자 열심히 뒤도 안 보고 달려갔다"며 "버스 기사에게 교통법규를 어기더라도 빨리 가서 버스 세우면 안 되는 곳이라도 들어가 최대한 가까이 내려달라고 요구하다가 거절당하는 모습도 나왔다"고 전했다.
A씨는 인솔자뿐만 아니라 참좋은여행의 패키지 일정 자체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매년 4월 국제마라톤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투어 일정을 이 마라톤 행사 당일로 잡아 투어 자체가 불발됐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도 A씨는 당시 인솔자가 "유럽이 원래 변수가 많다"고 얼버무려 더 화가 났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심지어 인솔자는 (여행객이) 비즈니스석 탔으니 된 것 아니냐. 패키지여행이 다 그렇다고 했다"면서 "(인솔자는) 이 코스로 가는 건 여러분이 처음이다. 여러분은 개척자시고 개척자는 원래 고생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러다 보면 다음 분들은 편안하게 다니고 다듬어진 여행상품으로 정착하게 되는 것이라고 망발을 하기도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아울러 A씨는 "여행을 마치고 참좋은여행 홈페이지 후기를 통해 불만과 해명을 요구하는 글을 게시했다. 하지만 참좋은여행에서 아직 적절한 대응방안을 내놓고 있지 않아 명확하고 정확한 답을 요구했다"고 했다.
이어 "컴플레인(불만)을 걸자 몇 시간 후 참좋은여행이 여행 상세페이지에서 '가이드 있음' 문구를 몰래 삭제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 뉴스저널리즘 취재에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실제 유럽여행에서 이런 실수나 변수들이 있는 것은 사실인데 하필 그날 그 팀에 그런 실수들이 몰려있었던 것 같다"며 "실수를 인정한다"고 답했다.
인솔자의 망언에 대해서는 "고객이 없는 말을 지어냈을 가능성은 없으니 사실로 보인다"면서도 "다만 그것이 나쁜 뜻으로 한 말인지 고객에게 양해를 구하는 과정에서의 변명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선을 그었다.
또 이 관계자는 "프리미엄 이름을 붙인 여행상품에 대해 전수 조사와 함께 자격 미달로 판명이 되면 프리미엄 이름 사용이 불가하게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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