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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축협 노동자들, '상호금융특별회계 투명성 높여라' – 참여와혁신

사무금융노조 협동조합업종본부(본부장 민경신)가 9일 오전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앞에서 ‘상호금융특별회계 5,570억 원 손실 사태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은 상호금융특별회계 운용 주체인 농협중앙회에게 대규모 손실 발생의 책임을 묻고, 운용 내역을 공개하라고 촉구하기 위해서 마련됐다.
상호금융특별회계는 1973년 신용협동조합법에 따라 상호금융의 연합회 성격으로 만들어졌다. 상호금융자금의 건전한 운용 및 효율화를 위해 농협중앙회 일반회계와 구분해 만든 독립회계다.
*상호금융은 상호금융조합의 조합원이 자금을 예탁해 이를 조합원에게 융자하면서, 조합원들이 서로 원활한 자금 융통을 할 수 있도록 한 금융
농협중앙회의 상호금융특별회계는 1,111개 농·축협의 예금자보험료, 별도 적립한 상환준비금, 정기예탁금, 일시 예탁금 등의 상호금융자금으로 구성돼 있다. 규모는 2024년 2월 말 기준 109조 6,410억 원이다. 상호금융특별회계 자산 운용 전반에 대한 권한은 농협중앙회에 있다.
그러나 농협중앙회 상호금융특별회계 2023년 결산 결과 5,57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원 조합에 지급하는 예수금 이자 추가정산을 일반적으로 해마다 5,000억 원 정도 해왔는데, 지난해에는 실시하지 않아 종합적으로 1조 원 규모의 손실이 났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손실의 원인을 농협중앙회가 규명하지 않고 있으며, 농·축협 구성원은 막대한 손실 발생 여부도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게 사무금융노조 협동조합업종본부의 주장이다. 협동조합업종본부는 “지금까지 농협중앙회는 농·축협에 특별회계 운용 내역을 제대로 보고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경신 협동조합업종본부 본부장은 “농·축협 노동자를 중심으로 특별회계 운용 내역 전반에 관한 지속적인 공개 요구를 했는데, 농협중앙회는 그때마다 ‘투자 기밀 유지를 포함한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거부했다”며 “손실은 물론, 운용으로 얼마 수익을 냈는지 어떻게 썼는지 공개하고 있지 않다”고 규탄했다.
이기철 사무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도 “농협중앙회는 농민들이 피땀 흘려 쌓은 돈을 자기들 마음대로 운용하고 손실내도 알리지 않고 있다”며 “상호금융특별회계의 투자 운용 현황을 확인하고 보고하고 공개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협동조합업종본부는 △손실 발생 원인과 책임 소재 규명 △손실보전방안 즉각 수립 및 이행 △특별회계 운용 세부 내역 공개 및 개선 방안 제출 △손실 사태 해결을 위한 비상총회 또는 임시대의원대회 소집 등을 농협중앙회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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