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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루토' IP 무단 도용 게임, 집대성된 허위 광고로 유저 현혹 – 게임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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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승인 2024.04.22  17:4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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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무단 도용한 게임이 국내에 출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그 게임의 이름은 ‘닌계무쌍NA’다. 지난 20일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해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게임은 ‘나루토’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고 홍보했으며, 출시 전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SSR 우즈미키 나루토를 비롯해 1024연 뽑기 등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나루토’는 일본 키미모토 마사시 작가의 유명 닌자 액션 만화다. 지난 1999년부터 2014년까지 연재되어 누적 2억 5천만 부가 판매될 만큼 일본은 물론 해외에서도 많은 인기를 누린 작품이다.
하지만 이 게임은 ‘나루토’의 IP(지적재산권)을 무단 도용한 게임이다. 정식 라이선스 기반이라면 반드시 있어야 할 카피라이트 문구가 없고, 개발 및 서비스 업체가 어디인지도 표기되어 있지 않은 상황이다. 
그동안 IP를 무단 도용해 허위 광고를 해왔던 게임들은 저마다의 방식이 있었다. 정품 라이선스를 활용하고 있다고 광고하는 것, 다른 게임의 일러스트나 동영상이 마치 이 게임인 양 광고하는 것, 게임에는 전혀 없는 선정적 요소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 실제는 조잡한 방치형 게임이지만 언리얼 엔진 5 등 최신 기술로 만들었다고 광고하는 것, 유명 인사가 이 게임의 개발자인 양 광고하는 것 등의 방법을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닌계무쌍NA’는 위에서 언급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원작의 캐릭터를 그대로 활용해 게임에 등장하는 것처럼 표현한 광고도 있었고, ‘나루토’ 캐릭터를 기반으로 한듯한 AI 이미지에 꼬집고 마사지를 할 수 있는 성인 모바일 게임이라는 광고도 있었다. 
그리고 5성 캐릭터 획득을 시도하는 크리에이터가 등장하는 광고도 있는데, 여기에는 호요버스의 ‘원신’에서 캐릭터 획득에 쓰이는 기원 연출이 그대로 도용됐다. 또한 광고에 ‘정품’이 아닌 ‘전품 나루토 게임’이라는 문구를 쓰며, 잘못 보면 정품으로 보이는 것을 노린 광고도 다수 있었다.
압권은 사람이 등장하는 동영상 광고다. 이 게임의 개발자라며 여러 인물들이 개발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광고가 있는데, 여기에는 시각감독 에드워드 카렌과 시각 디자이너 데이빗, 게임 제작자 기시모토 등이 등장한다.
그리고 언리얼 엔진 5로 만든 나루토 모바일 게임으로, 레이 트레이싱 기술을 통해 25년간 닌자 세계를 완벽하게 복원했다는 내용이 자막으로 등장한다. 또 로블록스를 매개체로 하는 오픈월드 게임이라고도 홍보했다.
그런데, 이 영상의 등장 인물들은 얼마 전까지 소니인터렉티브엔테인먼트의 CEO였던 짐 라이언, ‘그란투리스모의 아버지’로 불리는 폴리포니디지털의 야마우치 카즈노리 대표, 인섬니악게임즈의 마커스 스미스 디렉터, 오드월드 인해비턴츠의 롬 래닝 디렉터였다. 바로 플레이스테이션5 출시를 앞두고 2020년 6월 공개된 소니 공식 프리젠테이션 영상을 도용한 것이다.
이렇게 다양한 미사여구로 광고를 했지만, 실제로 출시된 게임은 3D 캐릭터 기반의 그래픽을 갖춘 방치형 RPG로 드러났다. 우즈마키 나루토와 우치하 사스케, 하루노 사쿠라 등 원작의 많은 캐릭터들이 게임에 등장하고, 전투를 할 땐 원작의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성우의 음성이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게임의 재화는 중국산 게임에서 주로 쓰이는 곡옥이 등장한다. 또한 ‘두드려 닫다’, ‘애플리케이션 모든’, ‘속성 상세하게’ 등 게임 내 메뉴에서, 제대로 된 한국어 적용도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광고에 확률형 아이템을 제공하고 있다는 내용을 넣지 않아, 최근 시행된 게임산업법 개정안도 제대로 지키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단속을 해야 할 구글이 오히려 이 게임의 설치를 조장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플레이스토어 앱을 실행했을 때 처음 화면에 나오는 스폰서 공간의 최상단에, 이 게임이 등장해 노출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빠른 스토어 퇴출과 광고 차단 등의 조치가 필요해 보인다. 
박상범 기자 ytterbia@gamev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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