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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가정의 달, 교육을 담다 < 기고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경남뉴스

[경남뉴스] 5월 15일… 우리는 모두 ‘스승의 날’이라고만 알고 있지만, 가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건강한 가정을 위해 사회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지정된 법정기념일 ‘가정의 날’이기도 하다. 우리는 매년 5월을 맞이하여 사랑하는 가족과 사랑하는 주변인들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소중함을 다시 한번 표현해 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2023년 대한민국은 교권의 위기에 봉착함과 동시에 교육공동체 회복의 전환점을 맞이하였다. 학교에서 선생님들이 학생의 교육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은 교육자로서 당연하다. 동시에 가정에서도 자녀의 교육을 위해 책임을 다하는 것은 부모로서의 당연함과 동시에 책무이다.
“뿌리가 튼튼해야 열매도 튼튼하다”
자녀교육의 뿌리는 가정교육이다. 예로부터 우리는 밥상머리 교육을 중시하여 왔다. 온 가족이 함께 밥을 먹는 자리에서 이루어지는 인성, 예절 등에 대한 교육을 일컫는 것이다. 비단 우리나라만 이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시한 것이 아니다. 평범한 아이도 세계 최강의 인재로 키워내는 탈무드식 자녀교육의 근원인 유대인들 또한 밥상머리 교육을 중요하게 생각하였다.
동방예의지국으로 불려온 우리나라도 밥상머리 교육을 통해 자녀들의 예의범절과 충효 사상을 길러온 전통이 있는데 지금은 어떻게 되었는가? 핵가족이 보편화하고 집안의 어른이 사라지고 밥상머리 교육이 실종되면서 학생의 절반가량이 ‘부모와 식사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온 가족이 둘러앉은 밥상은 단순히 한 끼 식사를 해결하는 자리가 아니라, 아버지가 어머니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어머니가 아버지를 존경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 가정교육의 근원인 것이다. 하루 중 가장 소중한 시간은 가족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저녁이다. 웃고 떠들며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가족간의 끈끈한 정을 확인하고, 자녀에 대한 밥상머리 교육이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부모가 자녀의 하루 일과를 들으면서 칭찬과 격려를 하다 보면 인성교육이 절로 된다.
자녀들만 교육을 받을 것이 아니라 부모도 교육을 받아야 한다. 부모교육을 통해 부모가 자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증진시켜 사고, 감정, 행동에서 습관적인 방법을 검토해 보도록 함과 동시에 자녀를 양육하는 새로운 방법을 습득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교육적 경험이 필요한 것이다. 최근에는 우스갯소리로 ‘부모, 우리도 처음이야’라는 말도 생겨났다.
따뜻하고 포근한 부모님, 바르고 건강하게 자라는 우리 아이들, 열정적이고 책임을 다해 교육하는 학교, 안전한 사회 등 모든 요소들이 톱니바퀴처럼 돌아갈 때 우리의 미래는 촘촘하게 성장하며 포용적인 사회로 기대할 수 있다.
선생님은 학생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학생과 학부모는 선생님을 믿고 맡기고, 기다려야 한다. 결국, 이 모든 교육의 종착점은 ‘학생, 학부모, 학교의 상호 존중과 신뢰가 아닐까’라고 생각해 본다.
이제 대한민국의 교육은 변곡점에 들어섰다. 바닥에 가라앉았던 교권을 일으켜 세워 모두가 즐거운 학교, 믿음 주는 교육‧신뢰받는 학교가 되어 가정의 봄, 교육의 봄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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