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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 꿀꺽] 주식과 투자로 어떻게 돈을 불릴까? – 어떤 기업에 투자해야 할까? – 소년한국일보

주식 투자에서 가장 좋은 방법은 우수한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서 오랫동안 배당금을 받는 거야. 
10년 이상 가지고 있으면 주가가 10배도 넘게 오르는 경우도 많아. 하지만 주식을 오래 가지고 있다고 해서 모든 기업의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야. 기업이 망하면 그 기업의 주식은 휴지조각이 되고, 주주들의 투자금도 사라져 버려. 그런데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회사의 경영자가 올바른 가치를 추구하며, 정직하게 경영할수록 기업은 꾸준히 성장해. 물론 미래가 필요로 하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지도 중요하지. 예를 들어 컴퓨터나 인공지능 제품에 꼭 필요한 반도체, 전기차에 꼭 필요한 배터리 등을 만드는 기업이라면 앞으로 몇 십 년 동안 꾸준히 제품을 팔아 수익을 낼 가능성이 크지.
요즘은 평균 수명이 늘어나는 장수 시대이기 때문에 건강을 지켜 주는 제약회사의 주식도 인기가 많아. 특히 이미 개발된 약으로는 치료하기 어려운 유전자 치료 기업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지. 이런 기업은 큰 공장을 짓지 않아도 되고, 제품 개발에 성공하기만 하면 큰돈을 벌 수 있거든. 그래서 이 분야엔 스타트업 기업들이 많아. 스타트업이란 이제 막 출발한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지만, 그만큼 파산할 가능성도 큰 기업이야. 
지금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애플, 페이스북, 아마존 같은 기업들도 처음엔 스타트업으로부터 출발했지. 이들의 첫 번째 사무실은 대부분 창고나 학교 기숙사였어. 그런데 스타트업은 실패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해. 일부 투자자 중에는 스타트업에 대한 거짓 정보를 퍼뜨려 큰 이익을 보는 사기꾼도 있어. 스타트업은 생겨난 지 얼마 안 되는 기업이고, 사업 내용도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많아 거짓 정보인지를 확인하기 어려워.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거짓정보에 속아 주가가 오를 것이라 기대하며 주식을 사면, 주가는 크게 올라. 사기꾼 투자자들은 이때를 놓치지 않고, 미리 싸게 사 둔 주식을 재빨리 팔아 버려. 이후 정보가 거짓으로 밝혀지고 주가가 폭락하면 비싼 가격에 주식을 산 사람들만 큰 손해를 보게 돼. 
투자자는 스타트업의 경영자에 대해서도 충분히 조사해야 해. 거짓말로 투자자들의 돈을 가로채려는 사기꾼 경영자도 많기 때문이야. 미국의 엘리자베스 홈즈는 19살이던 2003년에 테라노스란 스타트업을 창업했어. 그리고 2012년엔 250가지 질병을 한번에 진단하는 ‘에디슨’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지. 에디슨은 손가락 끝을 찔러 나온 피 몇 방울로 질병을 진단해 주는 진단 
키트였어. 집에서 자신의 질병을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다는 이 제품에 사람들은 뜨거운 관심을 보였지. 많은 사람들이 테라노스의 주식을 샀고, 루퍼트 머독이란 기업가를 비롯해 많은 투자자들이 1조 원에 이르는 돈을 투자했지. 이후 테라노스의 주가는 꾸준히 올라 시가총액이 6조 원이 넘는 기업으로 성장했어.
그런데 2015년 어떤 기자가 끈질긴 추적끝에 홈즈의 숨겨진 비밀을 폭로했어. 에디슨이 250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홈즈의 주장은 거짓이라는 거야. 곧이어 경찰에서 수사를 시작했고, 에디슨이 진단할 수 있는 질병은 10여 가지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어. 게다가 이 질병들은 이미 간단한 다른 방법으로도 진단 가능한 것이었지. 거짓이 드러난 뒤 테라노스는 문을 닫았어. 수많은 직원이 일자리를 잃었고, 주식을 샀던 주주의 투자금은 모두 공중으로 사라져 버렸지.
테라노스 사건으로 알 수 있듯이 투자하는 회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 큰돈을 잃을 수 있어. 또 회사의 사업에는 문제가 없어도 경영자 때문에 주가가 폭락하기도 해. 경영자 중에는 회삿돈을 개인적으로 쓰기 위해 빼돌리는 사람도 있고 큰 수익이 났는데도 주주들에게 배당금으로 주지 않고, 자신이나 가족의 이익만 챙기는 사람도 있어. 또 이기적인 경영으로 주주에게 큰 피해를 끼치는 경우도 많아. 예를 들어 회사에서 잘 팔리는 제품이 있으면 그 제품 생산 부서만 떼어내 다른 회사를 만들어 상장시키는 거야. 새로운 투자자금을 순식간에 끌어들이기 위해서이지. 그런데 이렇게 되면 중요한 부서가 빠져나가 버린 원래 기업은 수익이 크게 줄어 주가가 떨어지게 돼. 경영자를 믿고 투자했던 주주들만 주가 폭락으로 손해를 보게 되는 거지. 
결국 좋은 투자를 하려면 좋은 기업을 알아보는 눈을 가져야 하는 거야. 최근에는 기후 변화와 같은 사회적 문제에 어떻게 대처하고 있는지도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고 있어. 세계적으로 환경 오염에 대한 감시가 심해지고 있기 때문에 자연을 파괴하며 제품을 만드는 회사는 앞으로 성장하기 어렵거든. 개인 정보를 함부로 다루거나 팔아먹는 기업, 장애인이나 여성을 차별하는 기업, 아동의 값싼 노동력을 이용하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도 함께 나쁜 짓을 저지르는 것이라고 보아야 해.
따라서 좋은 투자자가 되고 싶다면, 위에서 예로 든 것과 반대로 움직이는 기업을 찾으면 돼. 그런데 일반인들이 회사의 경영자나 사업 내용에 대해 정확하게 조사하기는 쉽지 않아. 이럴 때는 주식을 직접 사지 말고, 펀드에 가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 앞에서도 말했던 주식형 펀드는 전문가가 여러 주식을 사서 대신 투자해 주는 상품이야. 특히 코스피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펀드는 코스피 지수가 크게 떨어졌을 때 투자해 놓고 2~3년 기다리면, 나중에 지수가 오른 만큼 이익을 안겨 줘. 이런 펀드를 지수 펀드 또는 인덱스 펀드라고 해. 인덱스란 주가 지수를 뜻하지. 그런데 이미 주식 거래 계좌가 있는 사람은 따로 통장을 만들지 않아도 지수 펀드에 투자할 수 있어. 주식 종류 중에 인덱스 펀드를 주식처럼 투자할 수 있게 만든 상품이 있기 때문이야. 예를 들어 ‘KODEX200’이란 종목은 우리나라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위 200개 기업에 투자하는 지수 펀드를 쪼개어 주식처럼 만든 것이야. 이 종목은 1주당 가격이 비싸지 않아서, 어린이들이 용돈을 모아 투자할 수 있어. 과거를 돌아보면 주가 지수는 꾸준히 올랐어. 다만, 어떤 주식의 가격이 갑자기 오를 때 우르르 따라 사서는 안 돼. 대부분 이런 주식은 갑자기 오른 만큼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지. 그리고 이렇게 크게 떨어진 주가는 예전만큼 다시 오르기가 쉽지 않아. 모두 위험하다고 생각하고, 투자하기를 피하거든.
주식 투자에서 명심할 것은 손해 보고 파는 일을 몇 번만 되풀이하면 투자한 원금을 거의 다 잃어 버리게 된다는 사실이야. 특히 테라노스처럼 망해 버릴 기업의 주식에 투자했다면, 원금을 한 푼도 찾지 못해. 주식은 원금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예금이나 채권보다 훨씬 위험한 투자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야 해.
/자료 제공=‘교양 꿀꺽 주식과 투자로 어떻게 돈을 불릴까’(유윤한 지음ㆍ이창우 그림ㆍ봄마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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