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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대차 안하는 연기금의 쓴소리…"국내주식 비중 줄일 필요성 확인"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기자 = 국민연금공단 등 연기금은 국내주식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 여파를 직격타로 맞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연기금 내에서는 이번 조치로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향이 맞았다는 게 확인됐다고 꼬집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현재 국민연금 등 연기금은 공매도와 대차 거래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기금은 공매도 전면 금지로 직접적인 영향을 받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공매도 전면 금지로 인해 가격 변동 영향을 받는 주식과도 상관관계는 적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지금까지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한 업종은 이차전지·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면세·여행·유통 등 중국 소비 테마주들이다. 미래 기대되는 실적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받던 고성장 주식이다.
해당 업종은 공매도 전면 금지 발표 직후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9분 포스코퓨처엠과 LG에너지솔루션은 각각 23.23%와 16.17% 올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변동성 높은 고성장 주식을 가지고 있는 건 주로 개인"이라며 "연기금이 해당 주식을 대거 사긴 어렵기 때문에 공매도 전면 금지 영향에서 거리가 가장 먼 기관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공매도 전면 금지가 가져다줄 중장기적인 여파다.
무엇보다 이번 조치가 외국인 자금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미 금리차가 벌어지면서 안 그래도 외국인 이탈 우려가 있는데, 공매도 전면 금지까지 더해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기존 시장조성 역할을 했던 외국계나 기관투자자들이 떠나가면서 연기금 주식 거래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금융산업실장은 "외신에서는 공매도 전면 금지 조치에 대해 규제 합리성과 일관성 측면에서의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정치적인 이슈랑 엮어있다 보니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연기금이 국내주식 비중을 줄이는 방향이 맞았다는 게 확인됐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연기금 한 고위 관계자는 "국내 증시는 안정성이 취약하다는 게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내 증시가 정부 정책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모습으로, 단기적으로는 개인 투자자에게 좋을 수 있지만 국내 증시 선진화를 역행했다"며 "과도하게 오른 주식은 시장원리에 따라 조정되는 게 맞는데 정부 조치로 인해 인위적으로 부풀려지는 효과가 나오고 있다"고 꼬집었다.
 

hr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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