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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이자부담에 '끙끙' 제주 가계대출 3년새 2조원 증발 – 제주의소리

고금리 영향으로 이자 부담이 늘면서 제주지역 대출 규모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반대로 이자가 높은 비은행금융기관에는 예금이 몰리고 있다.
26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2월 말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대출) 잔액은 39조922억원으로 전월 대비 1577억원 하락했다.
항목별로 기업대출 잔액이 20조1535억원으로 865억원 감소했다. 올해 1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두 달 사이 1179억원이나 줄었다. 
가계대출 잔액도 15조7274억원으로 전월 대비 901억원 감소했다. 2021년 17조6635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불과 3년 사이에 2조원이 증발했다.
치솟는 금리에 이자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마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기 때문이다. 원금 상환에 대한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금융기관도 덩달아 대출 문턱을 높이고 있다.
기업들도 대출 금리 부담에 담보 여력까지 줄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매출 감소까지 더해지면서 연초부터 대출 감소 폭이 커지고 있다.
은행에서 돈을 빌린 후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연체율도 증가하고 있다. 도내 예금은행의 연체율은 0.83%로 전국 평균 0.51%를 크게 상회하고 있다.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주택담보대출도 지난해 말 0.28%에서 0.32%로 올라섰다. 2023년 연평균 연체율은 0.22%였다.
가계대출은 0.88%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난달 1%를 돌파한 기업대출은 0.84%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전국 대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반대로 금융기관에는 저축성 예금이 밀려들고 있다. 2월 기준 도내 금융기관은 수신 잔액은 38조8337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무려 1조6593원이나 늘었다.
이중 저축성 예금이 1조2055억원으로 전체의 72%를 차지한다. 이자가 높은 정기예금의 경우 두 달 사이 예금은행에만 7273억원이 몰렸다.
비은행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의 경우 1~2월 증가 폭이 1835억원에 달한다. 이어 상호금융 1069억원, 신탁회사 766억원, 새마을금고 218억원 등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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