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맞선) 자리에서 상대남이 아닌, 옆 테이블 남성에 반해 연락처를 주고 왔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 공간에선 갑론을박이 일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옆 테이블 남자한테 번호를 줬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쓴이 A씨는 맞선을 보러 간 자리에서 상대 남성과 대화를 나누던 중 마음에 드는 남성을 발견했다고 했다.
A씨가 첫눈에 반한 남성 또한 그날 모임 참석 차 일행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지만, A씨는 용기를 내서 남성이 화장실 갈 때 골목에서 기다리다가 연락처를 건넸다.
A씨는 “(남성에게) ‘여자 친구 있냐’고 물어보니까 ‘없다’면서, ‘나 보고 소개팅 중 아니었냐’고 하더라. 그래서 ‘그렇긴 하지만 너무 제 스타일이셔서 그렇다. 연락 달라’고 말하며 떨리는 마음으로 내 명함을 줬다”고 했다.
이후 남성은 A씨에게 연락했고, 둘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A씨는 후기 글을 통해 “먼저 연락을 받고 그 분이 예약해 준 식사 장소에서 식사를 했다. 직업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모두 솔직하게 내 마음을 전했다”고 했다.
이어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더라. 정말 진짜 심장 멈출 뻔했다. 이상형에게 처음으로 전화번호를 줘봤다. 오늘이 1일 된 커플이다. 너무 행복하지만 현실감이 안 든다”고 했다.
끝으로 A씨는 “그때 번호 먼저 주라고 댓글 달아줘서 눈 딱 감고 한 건데 너무 고맙다. 나도 내가 그렇게 행동할지 몰랐고 이렇게 해피엔딩일지도 몰랐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사연에 누리꾼들은 “맞선 자리에서 모르는 남자에게 번호를 줬다니 예의가 아닌 것 같다”, “문제될 게 없더라도 소개팅남은 씁쓸할 듯”, “이래서 소개팅 식사비는 반반 해야”, “소개팅 남이 너무 불쌍한데?”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여성 분 용기 있는 선택에 박수를 보낸다”, “뭔가 드라마 같은 스토리네”, “서로 마음이 맞았는데 문제될 건 없어 보인다”라는 등 글쓴이 커플을 응원하는 댓글들도 많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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