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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말레이시아 숨은 여행지 4선 – 세계로컬신문

 
[세계로컬신문 김수진 기자] 말레이시아 하면 ‘쿠알라룸푸르’ ‘코타키나발루’만 아는 여행초짜라면 주목하자.
 
태곳적 자연환경을 그대로 간직하면서도 볼거리, 먹을거리가 풍성하고 아이들도 즐길만한 요소가 가득한 말레이시아 내 여행지를 4곳을 소개한다.
 
세계적 문호 헤르만 헤세가 휴양하던 페낭부터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개장한 레고랜드가 있는 조호 등 다양한 휴양지가 한국 관광객을 유혹한다.
 
얼마 남지 않은 여름휴가 시즌, 남들은 잘 모르는 말레이시아의 색다른 여행지로 떠나 추억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 말레이시아 대표 휴양지, 랑카위(Langkawi)
말레이시아의 수도 쿠알라 룸푸르(Kuala Lumpur)에서 비행기로 45분 거리에 있는 랑카위. 산홋빛 바다와 부드러운 백사장 위로 특급 리조트들이 들어서 있는 랑카위는 전 세계 요트족과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전 지역이 면세 특구로 지정된 것이 특히 큰 매력이다.
 
세계적인 주류나 담배, 초콜릿 등의 기호품이 부담 없는 면세가에 판매되고 있는 랑카위에서는 이슬람 국가인 말레이시아의 보수적인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저렴한 가격대의 주류를 종류별로 구입할 수 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2000원 이상의 가격에 판매되는 수입 캔맥주를 랑카위에서는 반도 안 되는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국에서의 상시 직항은 없으며 쿠알라 룸푸르나 타 국가 도시를 경유하면 갈 수 있다.
 
이중 쿠알라 룸푸르와 랑카위를 연결하는 국내선은 매일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편도 기준 약 55분이다. 연중 한두 차례에 걸쳐 인천과 랑카위를 직접 연결하는 전세기도 운항한다.
 
△탄중 루(Tanjung Rhu) 해변 : 랑카위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일컬어진다. 해 질 무렵 크고 작은 섬들이 저녁노을에 붉게 물드는 풍경이 특히 아름다우며 소나무 숲으로 아늑하게 둘러싸인 해변에는 최소한의 인공시설만 있어 자연 그대로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뽐낸다.
 
△판타이 체낭(Pantai Cenang) : 랑카위 서쪽의 체낭(Cenang) 비치 해변가를 따라 3km가량 이어지는 판타이 체낭은 전 세계 배낭 여행객들로 가득한 랑카위 최고의 핫 플레이스이다. 저렴하고 맛있는 현지 요리부터 신선한 해산물을 맛볼 수 있는 식당과 분위기 좋은 바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
 
△킬림 생태 공원(Kilim Geoforest Park) : 랑카위의 풍부한 생태계 환경을 보트를 통해 투어할 수 있는 공원이다. 킬림 강 사이 가득한 맹그로브(Mangrove) 숲 사이에 서식하는 악어나 원숭이, 게 등을 관찰할 수 있다. 또 박쥐무리와 랑카위 상징인 갈색 독수리 등도 볼 수 있어 아이 교육에도 추천할 만한 공원이다.
 
 
◆ 말레이시아의 고도(古都), 말라카(Malacca) 
 
말레이시아의 최대 항구이자 관광도시인 말라카(Malacca)는 말라카 해협을 기점으로 지난 15∼16세기를 풍미했던 해상 실크로드의 동방 거점이자 19세기 서방 세력들이 동양으로 들어오던 시점까지 말레이 반도에서 가장 중요한 항구 도시로 자리해 왔다.
 
우리나라 경주(慶州)와 비교할 수 있는 말레이시아의 고도(古都) 말라카는 오늘날 13개 주로 구성된 말레이시아 연방의 한 주로, 순수 말레이 토착 문화 이외에 과거 무역 왕국 시대 지리적으로 가까운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중국 문화와 포르투갈, 네덜란드, 영국 등 서구 세력의 지배를 통해 유입된 유럽 문화가 혼재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13개 연방 주 중에서 펠리스(Perlis) 주 다음으로 작은(국토 면적의 1.3%) 말라카 주의 인구는 60만 명이 조금 넘으며 59%의 말레이계와 31%의 중국계, 7%의 인도계 이외에 약 3000명의 포르투갈계 유라시안으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동서 문화와 동양의 다양한 문화가 유입된 역사 덕분에 풍성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가득하다.
 
△스태더이스 (The Stadthuys) : 네덜란드 통치 시절 지어진 건축물 중 가장 규모가 큰 기념관으로 말라카 왕국 시절부터 외세통치 시절을 거쳐 최근까지의 역사적인 유물이 전시돼 있다.
 
△존커 스트리트 (Jonker Street) :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동품 거리로 골동품 가게들이 모여있어 골동품 수집가들이나 관광객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숨어있는 맛집과 분위기 있는 카페가 몰려 있으며 아티스트의 갤러리 등이 있어 기념품을 구매하기도 좋다.
 
△메나라 타밍 사리 타워(Menara Taming Sari Tower) : 말라카의 아름다운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건축물로 최고 80m까지 올라가는 이 타워는 1회 운행 시 최대 66명까지 수용할 수 있으며 7분 동안 360도 회전해 말라카의 파노라마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 쇼핑과 놀이공원을 원한다면, 조호(Johor)

조호(Johor)는 말레이시아 최남단에 위치해 있는 주로 말레이 반도 끝의 싱가포르와 맞닿아있다. 주도인 조호 바루(Johor Bahru)는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 두 국가 간의 인구 및 경제 교류가 매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러한 위치적인 장점으로 인해 싱가포르는 물론 해외에서 많은 자금과 물자가 조호로 유입되고 있다.
 
그래서 조호는 쿠알라 룸푸르, 페낭(Penang), 코타 키나발루(Kota Kinabalu)와 함께 말레이시아에서 가장 산업이 발달한 주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아시아 최초 오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세계 최고의 어린이 테마파크 레고랜드(Legoland)와 쇼핑객들이 열광할 조호 프리미엄 아울렛(Johor Premium Outlet) 등 다양한 즐길 거리들이 새롭게 생겨나면서 매력적인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주도인 조호 바루를 조금만 벗어나면 울창한 숲으로 가득한 국립공원,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해변을 간직한 섬 등 매력적인 자연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여행지로 가득하다.
 
해변을 따라 늘어선 카수아리나 나무들의 풍경이 아름다운 데사루(Desaru), 말레이 반도 최대 규모의 국립공원인 타만 네가라(Taman Negara)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엔다우 롬핀 국립공원(Endau Rompin National Park), 아름다운 산호초가 형형색색의 해양 생물과 함께 공존하는 시부 섬(Pulau Sibu) 등은 청정 자연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어 인기다.
 
△레고랜드(Legoland) : 레고 본사가 지은 테마파크로 아이를 비롯한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안겨주는 곳이다. 아시아 최대 규모의 레고 완구샵인 더 빅 샵이 잇으며 레고랜드 중앙에 위치한 미니랜드에는 아시아의 각종 랜드마크들을 1대 20 비율의 크기로 축소해 재현하기도 했다.
 
△조호 프리미엄 아울렛 : 쇼핑에 관심 있다면 놓쳐선 안 되는 곳. Burberry, Salvatore Ferragamo, Versace, Ermenegildo Zegna, Armani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Shanghai Tang, Charles & Keith, Vincci 등 아시아에서 인기 있는 62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70%~90%의 엄청난 규모로 할인 판매되고 있어 쇼핑객들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를 선사한다.
 
 
◆ ‘헤르만 헤세’의 휴양지, 페낭(Penang) 
 
말레이시아 반도 북서쪽 해안에 위치한 페낭(Penang) 섬은 말레이 반도와 폭 4.4km의 좁은 해협을 경계로 인도양 위에 떠 있어 위에서 보면 거북이 모양을 하고 있다.
 
‘동양의 진주’, ‘인도양의 에메랄드’라는 별칭답게 다채로운 볼거리와 훌륭한 관광 인프라로 가득한 페낭은 식민지풍의 낡은 건물과 허름한 뒷골목들을 끌어안고 있는 조지타운 시내, 그리고 바다를 향해 리조트 타운이 늘어서 있어 어느 쪽으로 카메라 샷을 터뜨려도 그림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스케치할 수 있다.
 
1786년 영국이 지배하며 동아시아 지역의 무역거점이 되면서부터 페낭은 동서양의 모습을 함께 간직한 중심지로 세계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일찍이 독일의 문호 헤르만 헤세가 인도 여행 후 쉬어가며 몸을 추스른 곳으로 유명하기도 하며 폭풍이나 지진, 화산 등 자연재해가 거의 없어 말레이시아 사람들 스스로 ‘신의 은총을 받은 땅’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특히 페낭은 동서 문화의 합류 지점이었던 지역적 특성을 바탕으로 다양한 식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섬 특유의 개성이 절충된 뇨냐 요리를 비롯해 인도나 중국, 포장마차 요리까지 여행객을 즐겁게 해주는 환상적인 레스토랑들이 즐비하다.
 
△페낭 힐(Penang Hill) : 시원하고 조용한 곳을 찾는 여행객에게 추천할 만한 지역이다. 해발 833m에 위치한 페낭 힐은 케이블카를 이용하면 정상까지 30분이면 도착한다. 정상에 오르면 조지타운부터 본토 주변 지역까지 광활하게 펼쳐진 전경을 볼 수 있다.
 
△켁록시(Kek Lok Si, 극락사) : 켁록시 사원은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큰 불교 사원 중 하나로 정교하고 섬세한 조각품들이 가득하며 천장은 화려한 불교 색채의 그림들로 장식돼 있다. 내부 벽면 층마다 각기 다른 색으로 칠해진 1만 개의 부처 탑이라 불리는 7층 석탑과 37m 높이에 달하는 자비의 여신인 쿠안 인(Kuan Yin) 동상으로 유명하다. 특히 석탑 8각의 밑 부분은 중국, 가운데 부분은 태국, 꼭대기의 나선형 돔은 버마(미얀마)의 건축 양식을 채택해 약 20년에 걸쳐 완공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콘월리스 요새(Fort Cornwallis) : 1700년대 말 벵골 지역 총독이었던 찰스 콘월리스 이름을 본 따 세워진 요새다. 예배당, 감옥, 탄환 보관소, 등대, 네덜란드 대포 등 당시 구조물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여행 정보 센터, 카페, 야외극장, 전시실, 기념품 센터는 물론 가이드 투어 등 다양한 편의시설과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자료협조 : 말레이시아 관광청 서울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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