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가혹한 상속세가 뒤흔드는’ 한미약품을 걱정한다 – 김포신문

주룩주룩 장맛비가 하염없다/
별의 영전 앞에 하늘이 먼저 슬퍼한다/
김포를 품고/
대한민국 제약계를 품고/
세계를 품어가는 와중에 못다 한 일들/
후손에 남기시고…
(중략)
후인(後人)들의 귀감으로/
오랫동안 빛나는 김포의 큰별로 남으리…

 한미약품 임성기 회장님께서 2020년 8월 갑작스레 타계하셨을 때 썼던 ‘발행인 칼럼’을 다시금 떠올리며 걱정 어린 마음으로 칼럼을 쓴다.
 요즈음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가 이종기업인 OCI그룹과 통합을 발표하면서 그 귀추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임성기 회장님의 타계 이후 한미약품이 이렇게 위태해진 배경들이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항간의 뉴스들을 보면 우선 터무니없이 무거운 상속세가 문제의 시발점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OECD기준에 비해서도 기업승계와 지속적 발전을 저해하는 상속세제도의 개선은 필수적인 과제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의문은 남는다. 최근 언론사들의 보도에 의하면 왜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님은 아들들과 상속세 해결방안을 상의하지 않으셨을까?
 장남인 한미약품 임종윤 사장과 막내아들 한미정밀화학 임종훈 사장은 “그동안 통합 결정과 관련하여 어떤 연락도 받은 적이 없다”고 지적하며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라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내고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어서 두 형제는 본격적으로 송영숙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에 나선 모습이다. 임종윤, 임종훈 형제는 “이제 모친과는 남남이다”라며 “송 회장과의 특수관계를 해소한다”고 밝히고, 임종윤 사장 외 9인이 금융감독원에 의결권 주식을 신고하였다고 한다.
 김포의 많은 사람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김포가 배출한 걸출한 제약인이자 사업가가 만든 회사가 잘 되기만을 염원하는 사람들의 걱정 어린 마음이다.
 증권가에서는 결국 주주총회에서의 의결이 한미약품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고 한다. 결국 누가 의결권을 더 많이 모으느냐에 따라 한미약품의 운명이 결정될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 가운데 언론들은 한미사이언스의 대주주인 한양정밀 신동국 회장의 거취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그는 임성기 회장님과 가현리 마을까지 동향일 뿐만 아니라 통진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선배의 권유에 따라 한미 주식을 대량 보유하게 되었고 지금은 모든 관계자들이 그의 의중을 궁금해 하고 있다.
 나는 한미의 경영권 분쟁에 무엇도 할 수 있지 않다. 다만 <김포신문> 발행인으로서 김포에서 출생하여 김포가 배출한 대표적 제약회사를 키워낸 임성기 회장님의 평생업적이 위태한 지경에 이른 것을 안타까워 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임성기 회장님은 한미약품을 한국 굴지의 연구전문 제약기업으로 발전시키고 세계로 진출하려는 큰 꿈을 미완으로 남기신 채 타계하셨다.
 그러나 그분이 제약산업에만 매진하신 것은 아니었고 그분의 각별한 김포 고향사랑은 자타가 감동하고 있으며, 모교인 통진고등학교에 매년 사비로 2,000만원을 장학금으로 기부해오다가 ‘통진장학재단’을 설립하여 후학 인재양성에 앞장서 온 분이기도 하다. 또한 김포복지재단 등에 의약품을 꾸준히 기부하셨다.
 그분은 수시로 부모님을 모신 가현리 선영을 참배하였고, 고향집 인근에 노후에 머무를 귀향 거처로 삼을 한옥을 건축하기도 하였다.
 아마도 김포사람들이라면 대표적인 김포기업의 앞날을 걱정하며 원만하고도 희망적인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대할 것이다. 부디 한미사이언스(한미약품 지주회사)가 당면한 절체절명의 위기를 극복하여 모든 사람들의 걱정을 털어내고 ‘김포의 큰별 임성기’ 그 이름이 빛나고, ‘대표적인 김포기업 한미약품’이 길이길이 한국을 대표하고 세계로 뻗어나가기를 희망해본다.

source

admin

osexykorea.com

모든 파트너 기타 문의 http://문의다모아.com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