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명품 ‘랑방’ 대표 디자이너 엘바즈, 코로나19로 사망 – 경향신문

효과 빠른 시사 소화제 ‘경향티비’를 복용하세요 알버 엘바즈가 2015년 1월2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파리패션위크에 참석했다. 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 명품 브랜드 ‘랑방’의 전성기를 이끈 알버 엘바즈가 코로나19에 감염돼 사망했다. 향년 60세.

AFP통신은 25일(현지시간) 엘바즈가 전날 파리 근교 병원에서 입원해 있다가 숨을 거뒀다고 보도했다. 15년간 랑방 수석 디자이너였던 엘바즈는 파티용 드레스인 ‘칵테일 드레스’와 각종 쥬얼리 디자인으로 유명세를 떨쳤다.

모로코 카사블랑카에서 태어나 이스라엘로 이주한 엘바즈는 7살때 처음 드레스 디자인 스케치를 그리는 등 어렸을 때부터 패션 디자인에 관심이 많았다. 텔아비브에 있는 선카르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그는 졸업 후 미국으로 건너가 유명 디자이너 제프리 빈 밑에서 7년간 조수 생활을 했다. 1996년 근무지를 프랑스 파리로 옮겨 명품 브랜드 기라로쉬에서 수석 디자이너로 일했다.

그는 스스로의 작품을 ‘클래식 반전’이라고 일컬었다. 고전적인 드레스 디자인에 특이한 색을 입히거나 펑키한 스타일을 추가해 디자인에 변주를 줬다. 그가 랑방에 입사한 2001년 이후 나탈리 포트먼, 케이트 블란쳇 등 유명 할리우드 배우들이 그가 디자인한 검은색 미니 칵테일 드레스를 즐겨입으며 랑방은 유명한 브랜드로 우뚝 서게 됐다. 미국 패션잡지 ‘WWD’는 “그의 우아하고 여성스러운 디자인이 랑방을 파리 최고 패션 브랜드로 만들었다”고 찬사했다. 그는 천으로 장식한 진주 쥬얼리를 디자인해 유행을 선도하기도 했다.

할리우드 유명 배우 나탈리 포트만이 입었던 알버 엘바즈 디자인 드레스. 나탈리 포트만 인스타그램 캡쳐 하지만 엘바즈는 랑방의 대주주인 대만 미디어 재벌 왕쇼 란과 투자와 관련해 마찰을 빚고 2015년 해고됐다. 해고 뒤에도 그는 나탈리 포트만이 감독한 영화 <사랑과 어둠의 이야기>의 의상 제작 총괄을 맡았으며, 2016년 프랑스 향수 브랜드 프레데릭 말과 협업해 ‘미신적인’이라는 의미가 담긴 ‘수퍼스티셔스’(Superstitious) 향수를 제작했다. 3년 후 스위스 패션브랜드 리치몬트와 협력해 여성복 브랜드 AZ 팩토리를 설립했다.

요한 루퍼트 리치몬트 회장은 “엘바즈의 총명함, 감수성, 관대함, 제약 없는 창의성에 언제나 사로잡혔다”며 “업계에서 가장 총명하고 가장 사랑받는 인물을 잃었다”고 그를 추모했다.

안 이달고 파리시장도 자신의 트위터에 “엘바즈는 재능있는 사람이었고, 파리를 매우 사랑했다”고 애도했다.

최대 60자 이내로 입력하세요.
경향신문, All rights reserved.
경향신문 회원이 되시면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source

admin

osexykorea.com

모든 파트너 기타 문의 http://문의다모아.com

Keep Reading

이전다음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