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섣부른 금리인하는 물가·부동산 자극 우려"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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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긴축 장기간 지속…섣부른 금리인하시 부동산 자극”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섣부른 조기 금리인하 시 물가와 부동산가격 상승 기대심리를 자극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이 총재는 1일 오전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한국최고경영자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물가, 금융 안정 등 데이터를 확인하며 운용하되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 총재는 "소비 회복세가 더디지만, 수출 개선으로 성장세 확대되고 있고, 수요압력 약화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둔화되고 있다"며 "가계부채는 중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안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있고, 부동산PF 문제는 시스템 리스크 가능성이 낮지만 지속적인 구조조정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고물가와 물가 불확실성에 대해서는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이 높고, 주요국 대비 높은 생활물가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고 봤다.이 총재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그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3월 금리 인하 기대는 성급하다고 발언하면서 주가는 떨어지고 (시장)금리가 올라갔어야 하는데 금리가 오히려 떨어졌다"며 당분간 미국 금리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이 총재는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 인하 가능에도 선을 그었다.그는 "전 세계가 금리를 빠르게 올릴 때 저희는 국민의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가급적 천천히 올렸다"며 "미국, 유럽 등 국가들이 (금리를) 빨리 내린다고 해서, 저희가 빨리 내릴 것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이어 "금리를 섣불리 내리면 돈이 부동산으로 갈 것"이라며 "물가가 안정되는 수준을 보고 금리를 내릴 것이고, 경제 성장 문제는 구조적 문제 해결 없이 통화정책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포토]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왼쪽 두번째)과 경제·금융 수장들이 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금융 수장들이 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복현 금감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최 경제부총리, 김주현 금융위원장.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경제·금융 수장들이 1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최 부총리는 이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금리 조기 인하에 대한 기대가 축소되면서 주식시장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다소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임대철 기자
‘절간같은’ 韓銀 이미지 탈피…이창용의 파격 인사
한국은행이 26일 정기 인사에서 관례를 깨는 파격 인사를 또 단행했다. 보수적인 한은 조직문화를 바꾸겠다는 이창용 총재의 의지가 담겼다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한은 정기인사에서 최창호 조사국장은 통화정책국장에 임명됐다. 조사국과 통화정책국은 한은의 양대 축이다. 두 조직 간 관리자급 교류는 이주열 전 한은 총재가 2005년 당시 조사국장에서 정책기획국장(당시 통화정책 담당)으로 이동한 후 19년 만이다.한은 내부는 이번 최 국장 인사에 적지 않게 놀란 모습이다. 최 국장은 한은 내에서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로 꼽힌다. 조사국 주요 보직을 모두 거쳐 지난해 3월 조사국장에 올랐다. 최근 9년 연속 조사국에서 근무하는 등 조사국 전반의 업무에 관해 이해도가 높다. 하지만 통화정책 경험은 많지 않은 편이다. 한은은 “핵심 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 간 융합인사를 통해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인사 배경을 설명했다.신임 조사국장에는 이지호 전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이 임명됐다. 경제부처 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보수적인 한은 조직문화와 업무 관행을 바꾸라는 취지로 해석된다.한은은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총재 직속으로 지속가능성장실을 신설해 나승호 실장을 임명했다. 탄소중립 등 지속가능 성장 이슈에 대한 영향 분석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런 분야는 한은이 그동안 큰 관심을 두지 않은 분야다.한은의 파격 인사는 이 총재 취임 후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채병득 부총재보가 상업계 고등학교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다. 경제연구원장 지위를 임원급으로 높이고 이재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영입한 것도 화제가 됐다.주요 보직뿐 아니라 팀장과 과장급 인사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연공서열 대신 능력 위주의 발탁으로 젊은 팀장이 많아졌다. 내부 회의에서 과장급 직원의 발표를 늘리고 이를 승진자 선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 총재 취임 후엔 여성 승진자 비율도 20%를 웃돌았다. 이번에도 108명의 승진자 중 26명(24.1%)이 여성이었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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