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통신 주파수 경매 '2천억원' 육박…'통신비 인하' 취지 희석 우려 – 연합인포맥스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제4이동통신 선정을 위한 28기가헤르츠(㎓) 대역 주파수 경매가 진행중인 가운데 할당 대가가 2천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가계통신비 인하를 목적으로 제시한 주파수 최저 가격 742억원을 훌쩍 넘어서는 가격이다.
31일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전일 진행된 4일차 경매에서 주파수 최고 입찰액은 1천955억원으로 집계됐다.
정부가 제시한 최저경쟁가격 742억에서 시작한 이번 경매는 3일차부터 과열되는 양상을 보였다.
1일차에 757억원에 마감한 입찰액은 이후 2일차에서 797억원으로 소폭 올랐다.
다만, 3일차 경매에서는 하루만에 금액이 617억원 올라 1천414억원에 마감됐고, 전일 4일차에서는 무려 541억원 올라 2천억원을 호가했다.
애초 출혈 경쟁을 피한다는 경매 참가자들의 의지와는 다르게 결국 ‘쩐의 전쟁’으로 치닫는 모습이다.
이로써 주파수 할당 가격은 과거 기존 통신 3사에 낙찰된 가격인 2천70억∼2천80억원에 거의 육박하는 수준까지 올랐다.
지난 2018년 6월 진행된 5G 주파수 경매에서 KT는 28㎓ 대역을 2천78억원, LG유플러스는 2천72억원, SK텔레콤은 2천73억원에 낙찰받은 바 있다.
현재 경매에는 스테이지파이브 컨소시엄인 ‘스테이지엑스’와 미래모바일 컨소시엄인 ‘마이모바일 컨소시엄’ 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주파수 경매는 다중라운드 오름입찰로 진행되며 상대보다 더 높은 가격을 부른 기업이 해당 라운드 승자가 되는 방식이다.
총 50라운드가 끝날 때까지 결론이 나지 않으면 서로 입찰가를 적어서 낸 뒤 가장 높은 기업이 최종 선정된다. 전일까지 진행된 라운드는 총 38라운드다.
업계에서는 제4이동통신 선정을 위한 주파수 경매가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가계통신비 인하 노력도 유명무실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할당 주파수 가격이 오르면서 새로운 통신 사업자도 손익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경매에서 이긴 사업자는 주파수 할당 대가 외에도 28㎓ 주파수 네트워크 구축비, B2C 서비스를 위한 기존 통신사 로밍비, 단말기 수급비 등 상당한 비용을 치러야 한다.
더불어 28㎓ 주파수 대역은 초고속 5G 서비스가 가능하지만, 장애물을 피해 멀리까지 도달하는 회절성이 약해 기지국을 많이 세워야 하는 단점이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 통신 3사도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기지국 설치 의무를 이행하지 못하고 해당 주파수를 반납한 바 있다”면서 “주파수 할당 경매액까지 2천억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면서 통신비 인하로 이어질 수 있는 사업 구조가 나올지에 의구심이 드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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