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는 신한 앱으로'…은행권 스포츠 마케팅도 '디지털' – IT조선

야구부터 축구, 골프, e스포츠 등 은행권이 스포츠 후원을 활용한 마케팅에 힘을 싣고 있다. 충성도가 높은 스포츠 팬층 덕분에 은행 플랫폼 가입자와 사용자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야구는 ‘신한은행’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오는 7월 열리는 프로야구(KBO) 리그 올스타전에 출전할 ‘베스트12’ 선수 선정을 위해 지난달 27일부터 신한쏠(SOL)뱅크 앱에서 투표를 진행하고 있다. 29일 기준 누적 투표 건수는 29만5509건에 달한다.
신한은행은 지난 2018년부터 프로야구(KBO) 타이틀스폰서를 맡고 있다. 2024 시즌 KBO 리그의 공식 타이틀 명칭은 ‘2024 신한 쏠(SOL)뱅크 KBO 리그’다. 신한은행이 지난해 말 은행 모바일 앱 명칭을 기존 ‘신한 SOL’에서 ‘신한 SOL뱅크’로 변경함에 따라 이를 리그 타이틀명에 반영한 것이다.
신한은행은 연초 KBO 리그 타이틀 스폰서 계약을 2025 시즌까지 2년 연장하는 안을 발표하기도 하며, 역대 KBO 리그 최장기 스폰서로서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신한은행은 자사 플랫폼에 야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앱 내 ‘쏠야구’ 페이지를 통해 월간 MVP 선정, 신한 쏠야구 퀴즈 등 각종 이벤트를 진행한다. 프로야구팀 순위에 따라 이율이 달라지는 ‘프로야구 적금’ 상품도 판매 중이다.
이와 함께 ‘쏠야구’ 접속 고객 수와 콘텐츠 이용 건수는 지속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메뉴의 고객수는 프로야구 인기에 힘입어 ▲2021년 102만명 ▲2022년 120만명 ▲2023년 122만명 등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용건수 또한 ▲4191만회 ▲6021만회 ▲8471만회 순으로 꾸준히 늘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플랫폼 내 올스타 팬 투표의 경우, 전년 동일 기간 대비 3만5511건 늘었다”며 “프로야구의 인기와 함께 이용자에게 ‘쏠야구’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상품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 왔다”고 말했다.
 
축구는 ‘하나은행’
하나은행은 2017년부터 프로축구 타이틀스폰서를 맡아 ‘하나원큐 K리그’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하나금융그룹은 2020년부터 대전광역시 연고팀인 프로 축구단 ‘대전하나시티즌’을 운영 중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와 프로축구연맹 등 당행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하는 축구 전반 후원에 따른 광고홍보 창출 효과는 지난해 기준 4368억원에 달한다”며 “하나은행을 각인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은행 또한 은행 앱인 ‘하나원큐’에서 소비자 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하나은행에 따르면, 지난 2022년 하나원큐에서 브라질 친선경기 예매 서비스를 시행한 당시, 앱 일간 활성 이용자(DAU)는 평소 대비 10만명 급증했다. 앱 설치 및 가입 건수는 하루 평균 대비 5배 늘었다.
현재도 축구 A매치 경기예매 대부분이 시작 5분 내 매진되는 등 은행 앱이 스포츠팬들 사이에서 활발하게 이용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를 기반으로 축구 입장권 판매뿐 아니라 골프와 기타 스포츠, 공연 티켓까지 하나원큐 예매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축구 후원과 관련해 상품 마케팅에도 적극 활용하고 있다. 하나금융이 지난 2019년 K리그 팬을 위해 출시한 ‘축덕카드’는 당해부터 지난해까지 26만좌 이상이 발급됐다. 대전하나시티즌 팬 샵 등 K리그 관련 서비스뿐만 아니라 교통, 쇼핑, 간편결제 등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며 축구 팬 필수품으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
 
e스포츠는 ‘우리은행’
우리은행은 e스포츠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지난 2019년 금융권 최초로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타이틀 스폰서 후원을 시작했다. 2025년까지 LCK 후원을 이어갈 계획이며, 올해부터는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VCT)’ 퍼시픽 리그도 추가 후원한다. 
우리은행도 은행 앱인 ‘우리WON(원)뱅킹’도 적극 활용 중이다. 지난 4월 열린 LCK 결승전에서, 뱅킹 앱을 통해 코드를 발급받은 고객만 예매할 수 있는 ‘우리은행존(Zone)’ 좌석을 별도로 운영했다. 우리은행은 앱에서 VCT 퍼시픽 관련 퀴즈 정답을 맞힌 고객을 추첨해 VCT 퍼시픽 스테이지1 결승진출전·결승전 초대권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해 열린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e스포츠 국가대표 공식 파트너로 참여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의 이러한 행보에는 MZ세대를 겨냥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과 브랜드마케팅 부서의 추진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올해 3월 진행된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에서도 타 지주사를 제치고 네이밍 후원 자격을 따낸 바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e스포츠에 젊은 소비자가 많다 보니 광고 효과를 두둑이 얻고 있다”며 “앞으로도  e스포츠 팬들과 직접 소통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들에게 지속적으로 다가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골프는 ‘KB’ 
KB금융그룹은 2018년부터 ‘KB금융 리브챔피언십’이라는 이름으로 한국프로골프투어 중 한 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 진행된 대회에서는 KB금융그룹 전체의 생애 주기별 대표 상품들을 경험할 수 있는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KB금융은 대회기간에 맞춰 KB스타뱅킹 이용고객을 대상으로 앱을 통해 디지털 입장권, 골프보험 및 각종 골프용품을 추첨을 통해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다. 현재 골프장에서 골프 캐디피를 KB페이 앱으로 결제 가능하고, 해외 골프 상품 결제시 할인도 해준다. 
KB금융의 프로골프 선수단은 화려한 면모를 자랑한다. 2016년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박인비 선수를 비롯, 전인지, 나타크릿타 웡탑위랍, 이예원, 안송이, 방신실, 박예지 선수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즐비하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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