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갭투자 다시 뜬다…화성·평택 '무자본 매수' 등장 –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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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값, 지금이 바닥”…불안감에 치솟는 청약 경쟁률
‘지금이 가장 싸다.’ 홈쇼핑 문구 같은 이 말이 최근 서울 아파트 청약을 넣는 수요자의 심리를 가장 잘 보여준다. 자재값과 인건비, 금융비용 등이 다락같이 오른 영향으로 아파트 분양가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향후 공급이 부족할 것이란 불안 심리가 모여 높은 청약 경쟁률로 나타나고 있다.연내 서울에서만 약 3만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9000여 가구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뿐 아니라 강동, 동대문, 마포 등 인기 지역에서 연내 분양이 계획돼 있어 청약 장터가 북적일 전망이다. 하반기 수만 명 몰린 단지만 5곳지난 5일 이뤄진 서울 구로구 ‘호반써밋개봉’ 1순위 청약에서 110가구 모집에 2776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25.2 대 1로, 모든 타입이 1순위에서 마감됐다. 서울 외곽인데 분양가가 전용 84㎡ 기준 최대 9억9860만원이었다. 인근 단지인 ‘개봉푸르지오써밋’ 전용 84㎡의 최근 거래가격이 8억2000만원이다. 당장 시세차익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청약 성적은 좋았다.같은 시기 청약을 받은 동작구 ‘상도푸르지오클라베뉴’의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3억9393만원에 달했다. 후분양 단지(내년 3월 입주)여서 잔금 마련 기간이 빠듯한데도 1순위에서 평균 14 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광진구 ‘롯데캐슬이스트폴’(4만1344명), 동대문구 ‘래미안라그란데’(3만7024명) 등 하반기 들어 1순위 청약에서 1만 개 넘는 청약통장이 접수된 단지만 5곳이다.거침없이 오르고 있는 공사비가 청약 인기 요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비싼 가격에 공급된다’는 조바심이 작용하고 있다. 향후 공급 감소 우려도 한몫하고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전문위원은 “2~3년 후 입주 때 가격 전망이 지금 경쟁률을 결정한다”며 “서울은 전국에서 5년 미만 아파트 비중이 가장 적은데, 앞으로 공급 부족으로 새 아파트 가치가 더 뛸 것이란 기대가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달 강동구에서 4개 단지 분양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내 서울에서 37개 단지, 총 3만1340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은 9400가구다. 이르면 이달 분양 예정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가 ‘최대어’다. 총 4321가구 중 일반분양 물량이 1641가구나 된다. 인근 ‘휘경자이디센시아’가 지난 4월 전용 84㎡를 9억원대 후반에 공급했을 때 51.7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래미안라그란데는 전용 84㎡ 가격을 10억원대 후반으로 올렸는데 경쟁률은 79.1 대 1로 더 높았다.이문아이파크자이의 분양가는 더 높아지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같은 동대문구에서 ‘e편한세상답십리아르테포레’(총 326가구)도 이달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또 주거 선호도가 높은 강동구에서 이달 4개 단지가 출격을 앞두고 있다. ‘더샵강동센트럴시티’(670가구), ‘둔촌현대1차리모델링’(572가구), ‘e편한세상강동프레스티지원’(535가구), ‘천호역마에스트로’(77가구) 등이다. 현대건설이 관악구에서 23년 만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관악센트씨엘’(997가구)과 서울지하철 6호선 보문역 역세권인 성북구 ‘보문센트럴아이파크’(199가구)도 이달 나온다.입지 경쟁력이 탄탄한 성동구와 마포구에서도 공급이 계획돼 있다. GS건설은 이르면 다음달 성동구 용답동에서 ‘청계리버뷰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와 바로 붙어 있는 ‘청계SK뷰’(396가구)가 지난달 18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계리버뷰자이는 1670가구로 대단지 프리미엄이 붙을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도 797가구로 많다. 마포에선 ‘마포로3-3구역’(239가구), ‘기린동산빌라 재건축’(123가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1101가구)가 올해 분양 예정지로 꼽힌다. 강남3구 ‘로또 청약’ 관심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건 강남3구 분양 단지다. 규제지역에 속해 입지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갖춰 ‘로또 단지’로 통하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청약제도 개편으로 규제지역 내 전용 85㎡ 이하 중소형 아파트에 추첨제가 도입된 것도 기대를 키우고 있다. 전용 60~85㎡는 가점제 70%, 추첨제 30%, 전용 60㎡ 이하는 추첨제 60%, 가점제 40%로 진행된다. 제도 개편 이후 규제지역 분양 스타트를 끊은 ‘용산호반써밋에이디션’의 경쟁률이 162.7 대 1이었다. 강남권 단지 경쟁률도 이에 못지않을 전망이다.이르면 이달 송파구에서 ‘힐스테이트e편한세상문정’(1265가구)이 공급될 전망이다. 구체적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강남구 ‘청담르엘’(1261가구), ‘래미안레벤투스’(308가구), ‘디에이치대치에델루이’(245가구), 서초구 ‘신반포메이플자이’(3307가구), ‘아크로클라우드파크’(1157가구), ‘래미안원페를라’(1097가구), 송파구 ‘잠실래미안아이파크’(2678가구) 등의 연내 분양이 거론된다.공사비 증액 갈등, 조합 내부 사정, 분양가 책정을 둘러싼 눈치싸움 등의 요인으로 인해 내년 상반기로 공급 일정이 밀릴 가능성도 적지 않다. 부동산 플랫폼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달에도 당초 분양 예정단지 중 실제 분양을 시행한 비율은 51%에 불과했다. 미분양 단지도 관심 커지네이달 강동·구로·강서…무순위 청약도 주목‘분양가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과거 고분양가 논란 등으로 외면받았던 미분양 단지가 재조명받고 있다. 예전 가격 그대로 공급되는 무순위 청약(줍줍)에도 연일 많은 수요자가 몰리고 있다.분양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이 작년 6월 서울 은평구 신사동에서 분양한 도시형생활주택 ‘은평자이더스타’는 최근 계약률이 올라가고 있다. 전용면적 49㎡ 분양가가 7억6000만~8억8000만원대 구간에서 책정됐다. 다소 높은 가격 때문에 전용 49㎡ 일부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으나, 최근 분양가가 전반적으로 치솟고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 중도금 무이자 등의 혜택도 제공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강북구 ‘한화포레나미아’는 지난달 4차 임의 공급에서 전용 84㎡ 45가구 모집에 199명이 신청하며 평균 4.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작년 4월 분양 당시 전용 84㎡를 11억원대에 공급해 1년 넘게 미분양을 털어내지 못한 단지다. 지난달 전용 53㎡ 1가구에 대해 8차 무순위 청약을 받았을 땐 무려 169명이 몰리기도 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옛날엔 비싸다고 인식되던 가격 수준이 요즘엔 합리적이라고 재평가되는 분위기”라며 “미분양 물량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 혜택 등 판촉 마케팅을 펼치기도 한다”고 말했다.간간이 나오는 미계약분에 대한 무순위 청약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올 6월 동작구 ‘흑석자이’ 2가구 줍줍에 무려 93만4728명이 몰린 이후 관악구 ‘신림스카이아파트’(289 대 1), 강서구 ‘우장산한울에이치밸리움’(134.5 대 1) 등도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달 예정된 서울 무순위 청약 물량으론 강동구 ‘강동중앙하이츠시티’(21가구), 구로구 ‘남구로역동일센타시아’(15가구), 강서구 ‘화곡더리브스카이’(19가구) 등이 있다.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 
디즈니, 9년 만에 최저가…”장투 매력 커져”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은 미국 월트디즈니의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영화 사업이 부진한 데다 스트리밍 구독자가 줄어드는 등 여러 방면에서 성적이 좋지 않아서다. 하지만 디즈니의 지식재산권(IP) 가치가 높고, 구독료 인상도 계획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디즈니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 8일까지 6.1% 하락했다. 2014년 이후 9년 만에 최저가로 밀렸다. 2021년 3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197.16달러)보다 58.6% 떨어졌다. 여러 우려가 반영돼서다.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인 디즈니+ 가입자는 2분기 1억4610만 명으로 전 분기보다 7.4% 감소했다. 지난달 9일 발표한 2분기(회계연도 3분기) 실적도 실망감을 더했다. 디즈니는 2분기에 4억6000만달러의 순손실을 냈다. 매출은 223억3000만달러(약 29조원)로 시장 추정치(225억달러)를 소폭 밑돌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약 36억달러로 전년 동기와 비슷했다.디즈니의 효자 사업으로 꼽히는 디즈니랜드 등 테마파크 사업은 2분기 영업이익이 20% 증가했지만, 미디어와 콘텐츠 사업에서 영업이익이 46% 급감했다. 다만 OTT 사업 손실은 5억1200만달러로 전년 동기(10억6000만달러) 대비 크게 개선됐다.전문가들은 디즈니 주가가 단기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크다고 보고 있다. 디즈니는 다음달 12일(미국 기준)부터 광고가 없는 디즈니+ 구독료를 월 10.99달러에서 13.99달러(약 1만8000원)로 인상할 계획이다. 또 7000명 감원을 목표로 대규모 구조조정을 진행하며 비용을 줄이고 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애널리스트 31명이 제시한 디즈니의 목표주가는 110.80달러다. 현재보다 주가가 35.8%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애널리스트 가운데 ‘매수’를 추천한 비중은 73.7%에 달했다.웰스파고의 스티븐 카할 애널리스트는 “장기적으로 디즈니의 OTT 전략이 실적과 마진을 개선할 것이고, 악재 대부분이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몸값 3.6조원’ 고쿠사이일렉트릭…내달 日 상장
일본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 고쿠사이일렉트릭이 이르면 다음달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다. 2018년 소프트뱅크 이후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일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KKR이 올해 4분기에 고쿠사이의 도쿄증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고쿠사이의 상장 시점은 다음달로 계획된 것으로 알려졌다.고쿠사이는 반도체 웨이퍼 증착 장비를 생산하고 있다. 2018년 히타치국제전기에서 분사한 뒤 KKR에 팔렸다. KKR은 고쿠사이의 기업 가치를 4000억엔(약 3조6000억원) 수준에서 상장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2018년 소프트뱅크(7조2000억엔) 상장 이후 최대 규모다.미국 정부가 첨단 반도체의 대(對)중국 수출을 통제하기 위해 공급망 재편에 나선 게 고쿠사이 상장을 시도하게 된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고쿠사이가 보유한 기술이 미국 중심의 반도체 공급망 전략에 중요해지면서 고쿠사이 몸값이 올랐기 때문이다.최근 일본 증시의 활황도 상장을 추진하는 또 다른 배경으로 꼽힌다. 올 들어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27.4%가량 상승했다. 지난 7월 33,700선을 넘어 1990년 3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음달까지 20개 기업이 도쿄증시에 잇따라 상장할 예정이다. 시장 분석가들은 미·중 긴장과 관련된 지정학적 불확실성으로 작년에 IPO 계획을 미룬 기업들이 올해 대거 상장 신청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가장 큰 규모의 IPO는 4월 라쿠텐은행(6억2500만달러 조달)이다.KKR은 이번 상장을 통해 투자금을 일부 회수할 전망이다. KKR은 2019년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에 고쿠사이를 35억달러에 매각하려고 추진했다. 하지만 당시 거래는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 심사 문턱을 넘지 못해 2021년 최종 무산됐다.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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