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청 CEO가 직접 밝힌 꼭 가봐야 하는 스위스 여행지 –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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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은 한국과 스위스가 수교를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해다. 스위스정부관광청은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를 5월 8일까지 마포구 경의선 책거리에서 진행한다.
지난 8일 축제 개최식에 참석한 마틴 니데거 스위스정부관광청 CEO와 단독 인터뷰를 진행했다. 벌써 한국에 4번째 방문하는 니데거 청장은 “스위스 여행업계가 코로나 이전으로 거의 회복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Q. 이번이 4번째 방문인데, 특별한 계기가 있는지.
A. 2010·2012년과 코로나 바이러스가 퍼지기 전인 2019년 그리고 팬데믹이 끝나고 2023년에 왔다. 이번 방문은 더 특별하다. 한국-스위스 수교 60주년을 맞이해 경의선 책거리에서 스위스 주요 여행지를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스위스 봄거리 축제’를 연다.
지난 8일 벚꽃엔딩을 맞을 참이던 경의선 책거리가 별안간 스위스로 변신했다. 스위스 요들이 흘러나오는 축제장을 고소한 퐁듀 향이 가득 채웠다.
개막식에는 다그마 슈미트 타르탈리(H.E Dagmar Schmidt Tartagli) 주한 스위스 대사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
니데거는 이날 행사에서 테니스 선수 로저 페더러와 함께한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 캠페인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해 은퇴를 선언한 로저 페더러는 현재 본인의 고국 스위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다.
스위스관광청은 주기적으로 캠페인 영상을 공개하고 있는데 출연진이 쟁쟁하다. 여태까지 로저 페더러와 함께 스위스 홍보 영상에 등장한 배우로는 로버트 드니로, 앤 헤서웨이가 있다.
스위스는 정부 차원에서 ‘기차 여행’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스위스 그랜드 트레인 투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전 세계에 열심히 홍보 중이다. 스위스는 자타공인 ‘철도국’이다. 스위스 전역을 이어주는 기찻길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골라 11개 코스(3개 대안 코스 포함)로 구성했다.
11개 코스 총 길이는 1280㎞로 알프스를 넘나들며 그림 같은 풍광을 즐기는 특별한 여행이다.
Q. 기차 여행을 강조하는 이유가 뭔가.
A. 스위스에서 기차를 한 번이라도 타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전국을 연결하는 다양한 노선은 물론 관광 열차는 스위스가 가진 보물이다. 세상에서 가장 극적인 기차가 바로 스위스에 있다. 멋진 풍경을 무엇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다. 내가 가진 시간과 여건에 맞춰 노선이 가능하다.
기차 여행은 스위스 관광 화두인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스위스는 지속가능한 여행에 진심이다. 스위스(Swiss)와 지속가능성을 합쳐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이라는 단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다.
니데거는 “여행객으로서 책임을 갖고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호텔과 레스토랑, 관광열차 등을 이용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고 말했다.
스위스 내 식당에서는 음식물 쓰레기를, 호텔은 일회용품 줄이고 화석 연료가 아닌 친환경 에너지를 사용하는 등 지속가능한 여행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노력 중이다.

스위스관광청은 2021년부터 지속가능성 실천 업체 인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현재는 1800개 정도가 인증을 받았다. 니데거는 “목표는 5000개까지 인증 업체를 늘리는 것이다. 관광과 관련된 업체라면 어디든 인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Q. 현재 스위스 관광업계 상황은 어떤가.
A. 스위스 관광산업은 거의 코로나 이전으로 회복했다. 2022년 여행객 수는 2019년과 비교해 –3.3%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한국은 현재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70% 수준으로 회복했다. 팬데믹을 겪으면서 일어난 한 가지 흥미로운 변화는 젊은 사람들이 스위스를 많이 찾는다는 것이다. 스위스를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중 70%가 16~35세다. 스위스를 여행하는 한국인 중 73%가 스위스를 처음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시장에는 아직 물리적 장벽이 존재한다. 항공편 공급 등이 해결되어야 완전 정상화가 될 것 같다. 현재 인천~취리히 직항은 대한항공이 유일하다. 노선이 재개한 것은 한 달도 안 됐다. 주 3회(화·목·토요일) 취리히 직항이 3월 28일에 재개됐다.
대한항공 공식 홈페이지에서 4월 25일~5월 2일 여정으로 검색했을 때 일반석은 193만원, 비즈니스 좌석은 623만원으로 나온다.
Q. 팬데믹이 끝나고 오랜만에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신규 명소를 소개한다면.
A. 스위스를 대표하는 건축가 르 코르뷔지에(1887~1965)가 모친을 위해 지은 ‘빌라 르 라크(Villa Le Lac)’가 올해로 100년을 맞이했다.
융프라우요흐에 2020년 12월 ‘아이거 익스프레스(Eiger Express)’가 새롭게 개통했다. 덕분에 인터라켄(Interlaken)부터 융프라우요흐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1시간 30분으로 단축됐다. 취리히 도심에는 린츠 초콜릿 공장도 새롭게 문 열었으니 꼭 한번 방문하기를 추천한다.
몽트뢰(Montreux)에서 출발해 인터라켄(Interlaken)을 지나 루체른(Luzern)으로 가는 골든패스 관광 열차에 ‘프레스티지 클래스’를 새롭게 만들었다. 벌써 2년 치 예약이 다 끝났을 정도로 인기다. 열차 당 9석 밖에 없어서 예약 경쟁이 치열하다.
스위스 추천 여행지 3곳만 골라 달라는 말에 마틴은 크게 미소를 지으며 “30곳이 아니고, 3곳만?”이라고 반문했다.
스위스관광청을 대표하는 그가 첫 번째로 고른 도시는 루체른이다. 니데거는 “도시, 호수, 산 등 아름다운 풍경이 담긴 루체른은 스위스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관문 도시 취리히(Zurich) 역시 추천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자연과 공존하는 도시문화를 즐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슈콜(Scuol)을 언급했다.
한국인에게 아직까지는 생소한 슈콜은 앵거딘(Engadin) 밸리에 있는 아름다운 온천 마을이다. 슈콜은 라틴어에 가까운 로망슈어(Romansh)를 쓰면서 본인들만의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요즘 스위스로 신혼여행을 오는 한국인 커플이 부쩍 늘었습니다. 허니문 여행지도 많지만 프로포즈 명소도 곳곳에 있어요. ‘성공률 100%를 보장(Yes guaranteed)’합니다.”
니데거가 귀띔해준 곳은 이글루-도르프 체르마트(Iglu-dorf zermatt)다. 최근 프로포즈 명소로 떠오른 이글루-도르프 체르마트에는 이글루 안에 숙소와 자쿠지가 마련되어 있는데 아치형 창을 통해 4478m 고봉 마터호른(Matterhorn)이 액자처럼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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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3 03:19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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